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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Feb 05. 2016

쿵푸팬더3, 흥행질주

mini column

1월 28일에 개봉한 <쿵푸팬더3>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4일 <검사외전>이 개봉하며 2위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다음주가 기나긴 구정 연휴인 만큼 다시 1위 탈환 까지도 예상되는 상황.


영화의 힘?

<쿵푸팬더3>의 재미는 1,2 보다는 크게 앞서지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못미치지도 않는다는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네이버 영화평점 분포를 보면 10점이 58%, 9점이 12% 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1점은 6%인것으로 보아 소위 말하는 알바의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쿵푸팬더3>은 완성도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도로 '애니메이션'이 정확히 7일만에 186만의 관객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잭 블랙, 방한효과 그 이상

<쿵푸팬더>는 애니메이션이다. 즉 배우의 얼굴이 직접 스크린에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배우와 캐릭터, 배우와 영화를 연결하기가 일반 영화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단적인 예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스코어를 갈아치운 <겨울왕국>의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이디나 멘젤이었다는 사실을 지금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쿵푸팬더> 또한 잭 블랙이라는 배우를 영화 마케팅의 선두에 세우는 것이 얼만큼 도움이 될지 고민이 필요했을 법 하다. 물론 언제라도 배우의 방한은 화제가 된다. 하지만 주로 이벤트성으로 끝나거나 적당한 바이럴 효과 그 이상의 무엇은 얻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화마케팅을 하는 몇몇 사람들은 배우가 방한할 때의 효과에 비해 배우를 서포트 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잭 블랙은 달랐다. 무엇보다 국민 예능이라 불러도 손색 없는 무한도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바이럴의 선두에 섰다. 후에 그가 무한도전에 0원의 출연료를 받고 출연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바이럴 효과는 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공항패션부터 그의 대사까지 그가 한국에 겨우 1박 2일을 머무는 동안 SNS와 뉴스창은 온통 잭 블랙으로 까맣게 물들었다. 바이럴 효과가 이쯤 되자 잭 블랙과 <쿵푸팬더>는 꽤나 파워풀하게 연결되었고 여기에 나쁘지 않은, <겨울왕국> 전까지는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매번 갈아치웠던 애니메이션 프렌차이즈의 최강자가 만나자 그 효과는 마른 숲에 불이 붙듯 퍼져나갔다. 결과적으로 잭 블랙의 방한은 전례없는 대성공 이었다.




<쿵푸팬더3>은 이미 2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구정 연휴는 대체휴무까지 합치면 무려 5일이다. 날은 춥고 휴일은 길다면 영화 한편쯤 안 볼 수 없다. <쿵푸팬더2>는 한국에서 약 50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 <쿵푸팬더3>은 이미 그 이상을 바라보고있다. 


http://blog.naver.com/kkn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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