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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Oct 20. 2015

마션, feat.감자

mini column

리들리 스콧의 <마션>이 잘 나가고 있다. 이맘때 한국 관객들은 대작 sf 영화에 대해서 항상 후한 평가를 내리곤 했다. <마션>이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와 비교되는 정황이다.


와중에 눈에 띄는 점은 한국 마케터들이 유독 '감자'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자?

영화 <마션>에서 감자는 퍽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의 거의 유일한 식량인 감자는 식물학자인 와트니가 우여곡절 끝에 얻게되는 식량으로 사실상 화성에서의 생사를 쥐고있는 열쇠와도 같다. <마션>은 예고편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자를 등장시키며(?) 감자가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학을 하게 된다는 점을 이미 관객들에게 충분히 인지시켰다. 최근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영화정보는 물론 스틸컷 부터 영화 예고편1~3편은 기본으로 확인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영화 <마션>에서 감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arketing Point

결국 영화 마케팅이란 2시간이 넘는 컨텐츠에서 어떤 포인트를 이끌어 내느냐다. 또한 마케팅은 재미도 있어야 하고 정보도 주어야 하며 무엇보다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야 한다. 그런 지점에서 마션의 감자마케팅은 최소한한 실패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마케터들이 관객들에게 A를 할 경우 B를 주겠다는 조건을 걸기는 했지만 그렇게라도 Viral이 안되는 것 보다야 되는게 이득인 건 사실. <마션>의 마케터들은 이 긴 영화에서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소품으로 감자를 선택했고 시사회마다 열심히 소구하며 관객들이 감자라는 친숙한 작물에 노출되었을 때 마션이라는 영화가 떠오를 수 있도록 했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마션>에서 어떤 포인트를 마케팅의 소품으로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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