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힐링 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내기 권선생 Aug 02. 2021

너희가 내 친구라는 게 자랑스러워

우리가 친한 진짜 이유

  누가 말하길 대학교 이후의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다. 하지만 웬걸, 대학생 때 진짜 친구를 만났다. 리는 서로를 안 지 얼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가깝다고 자부할 수 있. 함께 대학 생활을 보내고, 함께 임용을 준비했고, 지금도 함교직 생활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감 요소 많고 서로가 서로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즉 우리는 친한 친구 넘어 베스트 프렌드다.


  우리에게는 번씩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있다. 몇 년 전 몽골로 여행을 떠 적이 있다. 7인승 승용차에 대끼며 앉은 채 게임도 하고, 시답잖은 이야기도 하면서 여행을 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 말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


"우리 게임 하나 ! 칭찬, 감사 게임"

"무슨 게임인데?"

"기에 나온 친구에게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고마워주면 끝이야 "

"음.. 그래 해보자!

뭐든지 잘 받아주던 친구들이라 뜬금없는 제안에도 바로 락했다.


 처음으로 이름 뽑았을 때, 우리 모두 쑥스럽고 낯간지러워서 쉽사리 말을 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하나둘씩 이야기했고, 중에는 서로가 누구보다 진심으로 칭찬, 경청했다.


"비성이 정말 뛰어나고, 그래서 항상 고마웠어."

"께 있으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어"

"나에게 처음으로 다가와줘서 고마웠어."

"배려하는 방법을 네가 처음으로 나에게 알려준 것 같아"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편하고, 좋아"


"나는 그냥 너희들이 내 친구라는 게 자랑스러워."


 리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탓에, 눈시울이 붉어말았다. 리고  눈물을 . 그동안의 상처가 씻겨 내려.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왔던 혹은 내 스스로를 괴롭혔던 여러 말들.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닌 못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던 그런 말들. 타인의 언어가 화살이 되어 꽂혀 버린 처 부위를 우리는 진심으로 보듬어주었다.


 외모로만 사람을 크게 평가하고, 또 받는 현시대에서 이렇게 내 마음속 보석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마고 놀라울 일이었다. 그리고 그제야 오랫동안 우리가 친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고야 말았다. 그냥 공감 요소가 많아서가 아니라 사실은 서로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


 서로를 칭찬하고 고마워하는 시간 에게 큰 선물을 주었고, 우리는 더욱 끈끈해졌다.







몽골 여행 1일차.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의 한 컷.
고비 사막 투어 중 가이드 분들과 한 컷. 푸르공이란 차를 타고 몇일 간 우리는 함께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에 권태를 겪을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