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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부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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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아마자라시

어디에선가 노래 한곡이 날아들었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ウミネコが桟橋で鳴いたから 

우미네코가 산바시데 나이타카라 

괭이갈매기가 부두에서 울었으니까 


'무슨 노래가 이래?' 하면서도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마자라시(amazarashi),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의 목소리와 기타가 내 영혼을 흔들기 시작했다. 


무언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이,

마음 깊숙한 곳에 어떤 것을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


한 편의 시이자 노래이며

한 사람의 목소리이자 영혼의 외침같은 것.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誕生日に杏の花が咲いたから 

탄죠비니 안즈노 하나가 사이타카라 

생일에 살구꽃이 피었으니까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

생일날 살구꽃이 핀 이유로도.

그것이 사람이니까.


지독히 외로운 밤, 

혹은 미움에 치를 떨 때면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


今日はまるで昨日みたいだ 

쿄와 마루데 키노 미타이다 

오늘은 마치 어제 같아 


明日を変えるなら今日を変えなきゃ 

아스오 카에루나라 쿄오 카에나캬 

내일을 바꾸려면 오늘을 바꿔야지 


分かってる 分かってるけれど 

와캇테루 와캇테루케레도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세상에 흔한 싸구려 말로 위로하지 말자.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아무도 원하지 않는 막말 대잔치.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心が空っぽになったから 

코코로가 카랏포니 낫타카라 

마음이 텅 비었으니까 


満たされないと泣いているのは 

미타사레나이토 나이테 이루노와 

채워지지 않는다며 울고 있는 건 


きっと満たされたいと願うから 

킷토 미타사레타이토 네가우카라 

분명 채워지고 싶다고 소망하니까 


그래 그 마음이 텅 비어있으니 무엇으로 채울까.

그저 빈 마음을 바라본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靴紐が解けたから 

쿠츠히모가 호도케타카라 

구두끈이 풀렸으니까 


結びなおすのは苦手なんだよ 

무스비나오스노와 니가테난다요 

다시 묶는 건 어려워 


人との繋がりもまた然り 

히토토노 츠나가리모 마타 시카리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사람이 가장 힘들다.

그리고 나도 사람이다. 

누군가를 힘들게 할.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冷たい人と言われたから 

츠메타이 히토토 이와레타카라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愛されたいと泣いているのは 

아이사레타이토 나이테 이루노와 

사랑받고 싶다며 울고 있는 건 


人の温もりを知ってしまったから 

히토노 누쿠모리오 싯테 시맛타카라 

사람의 따뜻함을 알아 버렸으니까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고 얼마나 바라는가.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운다.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이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まだあなたに出会ってなかったから 

마다 아나타니 데앗테 나캇타카라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으니까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まれた 

아나타노 요나 히토가 우마레타 

너 같은 사람이 태어난 


世界を少し好きになったよ 

세카이오 스코시 스키니 낫타요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きてる 

아나타노 요나 히토가 이키테루 

너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世界に少し期待するよ 

세카이니 스코시 키타이 스루요 

세상에게 조금 기대해 볼게


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부분이다.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기에 나에게는 희망이 있다.

그런 세상에서 너를 만날 기대에 아직은 살만하다.


그래서 오늘밤,

보쿠가 시노토 오못타노와 

더 절실히 살고 싶은 이유에서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 보면서 들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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