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날에
세네카는 말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많은 부분을 낭비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충분히 길며, 만약 우리가 낭비 없이 투자하기만 하면 가장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한해의 마지막에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다.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면 보람보다는 후회, 기쁨보다는 슬픔, 성취보다는 시련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간이 없으면 나도 없다. 어쩔수 없이 견디고 건너야 하는 시간을 우리는 친구삼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잃어버린 것일수도 있다. 그저 남들처럼 바쁘게 사는 것으로 삶과 시간에 충실하다고 생각한다면 그에게 시간은 친구라기 보다는 주인이 되어 그를 부리기 시작할 것이다.
시간과 친구가 되어 삶의 속도를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은 자유 시간과 자기 자신을 찾는다.
한해의 마지막 날에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다가올 시간을 기대해보자. 좋은 친구란 내가 먼저 다가서고 믿어주고 같이 희망하는 것이니까.
많은 이에게 힘들고 슬프고 때론 고통스러웠을 2022년을 좋은 친구로 떠나보낸다.
아듀(Adieu)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