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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

<활찬 3기> 소개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봄학기를 마감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이 말은 <활기찬 몸과 영성> 교양 수업도 마무리 하면서 학생들의 마라톤 후기로 <활찬 3기>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활찬 3기' 영상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나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


윤순규 학생의 글에서 뽑았다. "나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 그저 나의 페이스대로 달리면 된다"(윤순규). 


우리가 사는 인생은 마라톤이며 각자의 마라톤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면 삶은 더욱 활기차고 풍요로워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 길에서 가장 힘이 나는 순간은 함께 뛰는 동무가 있다는 사실이며 서로를 응원해 줄 때이다.


"서로 파이팅을 주고받으며 교차하는 그 순간이 가장 힘이 났던 순간이었습니다"(유설빈).


나는 '활기찬 몸과 영성'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체험하지 못했던 자신의 몸을 새롭게 인식하고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랬다. 그리고 나름 성공했다.


"활기찬 몸과 영성은 자신의 마음가짐, 몸과 마음을 변화 시키는 것에 최적화된 수업인 거 같다"(임용덕).


한번도 해 보지 않아서, 두려워서 뛰지 못했던 학생들이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몸을 알고 마라톤이라는 도전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이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하는 것’보다 어리석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정경수).


때론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도 있겠지만 고통을 친구삼아 함께 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묘한 감정도 있음을 학생들은 알았으리라.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바나나를 하나 까서 먹는데 진짜 울 뻔했다"(박한성).


한계를 체험하고 그것과 씨름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학생들도 알았으리라.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던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 깨달을 수 있었다"(안대호).


달리는 일은 그 자체로 참 좋다.


"달리면서 주변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비했다"(손채은).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이 너무 좋았다"(임경규).


때론 학생들이 나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누구는 마지막으로 들어오면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울 수 있겠지만 저는 제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이환).


조용하게 내 마음에 다가와 머물면서 힘이 되어 준 말도 있다. 


"평소 행복한게 뭔지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마라톤 준비로 열심히 달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뭘 해본적이 처음이라서 더 마음속 깊게 와 닿은 것 같습니다"(김새움).


이제 '활찬 3기'를 떠나보내야 한다. 한 학기동안 서로 밀고 당기면서 배운 것들을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번 마라톤처럼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다"(서예흠).


"인생을 급하게 달릴 것 없이 마라톤을 뛰는 것처럼 멀리 내다보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가라는 뜻이었습니다"(김유환).


선생의 작은 바람은 이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의 기억이 살아가는데 힘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멋있어 보였다"(김준태).


"처음 참가한 이번 마라톤은 나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경험이었다"(고영은).


"인생은 끝없는 마라톤과 같겠지만 나만의 완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조수현).


안치환의 <너를 사랑한 이유>를 '활찬 3기'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은 노래 가사에 나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난 널 보며 살아있음을 느껴

너의 길이 비록 환상일지라도 

그 속에서 넌 무한한 자유를 느낄거야

포기하지마 

너를 사랑한 이유 

바로 그 믿음 때문에

바로 그 믿음 때문에


바로 그 믿음 때문에 나는 살아간다.


나도 참 고맙다. 

이런 시간(화양연화-花樣年華)을 함께 해 주어서!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주신 김성래 교수님 감사합니다!"(유은빈)


나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활찬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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