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시합

꿈에서 본 진실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다.

축구시합이 곧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식 축구장에서 사람들 앞에서 시합을 한다니 설레이고 흥분된다.

꿈에서도 공을 드리블하고 슛을 하고 골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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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더이상 축구시합을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축구화는 신발장에 그대로 있지만 축구시합은 취소되었고 사람들은 오지 않을 것이다.

설레임과 흥분은 사라지고 그냥 담담하게 상황을 파악한 것 같다.

아버지는...축구시합에 오지 못할 것이고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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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칠 것 같이 좋아했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때가 온다.

축구시합, 짝사랑, TV 프로 등.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순간이 오면 소년은 어른이 된다.

덩그런 축구장을 바라보며 어색한 미소를 짓고 조용히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