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부수업

사람의 수준

자신을 살피는 질문

사람은 자기에게 걸맞는 수준이 있다.


1.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원하지만 이 수준에 있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만 하기 때문에 수준이 낮다. 자기 이익과 재미를 위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은 이웃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는 사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될려면 지켜야 할 것, 갖춰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서는 안 될 것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3. 하기 싫지만 하는 사람

이 수준에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애쓴다. 비록 싫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한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지탱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4.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는 사람

누구도 요구하지 않았고, 해도 표가 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은 특별한 마음, 곧 사랑이 있다. 자신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와 연민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 묵묵히 일한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신앙인의 모범이다.


5.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

자신의 이익과 재미가 아니라 그가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 자체가 이미 이웃과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사람이다. 자아라는 그릇을 넘어서 자신의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가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 곧 공자가 말한 종심(從心)에 다다른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종심소욕(從心所欲) 불유구(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지만 법도에 어긋나지 않다. 논어(論語)에서 일흔 살을 공자가 이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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