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비치
당연히 매수 추천 글 아닙니다. 지금은 추격 매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봄, 부산으로 벚꽃 여행을 다녀왔다. 겸사겸사 삼익비치 아파트 부동산도 방문하고.
삼익비치가 있는 남천동은 벚꽃길로도 유명하니 한 장소에서 두 가지 목적을 달성^^
멘토를 통해 알게 된 부산 삼익비치.
여행할 때만 해도 매수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서 그래도 가치평가 한 거 확인은 하자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7월, 입지 좋은 강북 뉴타운 재개발 물건을 팔고
부산, 내가 투자로 고려한 적 없던 지역, 부산의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했다.
봄에 방문했던 부동산 소장님은 "감정평가 밑으론 절대 안 떨어져요."라고 했지만
저런 말은 믿으면 안 된다.
나는 스릴 넘치는 동시 매도매수를 진행하면서 결국 감정평가액보다 수천만 원 저렴하게 매수했다.
이 금액보다 떨어질 수도 있지만 난 거의 바닥에 근접한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매수한 가격보다 30% 올랐는데 내가 투자를 잘해서 싸게 산 것일까?
절대 아니다. 100% 운이다. 내가 매수하고 다음 날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니 운이 좋았다.
하락장이 와도 리스크가 거의 없는 투자
대세 상승장이 오면 어차피 같이 오르니까 좋음
커뮤니티 고급화와 뷰 프리미엄이 수도권 밖으로도 퍼질 것으로 예상했고, 이 두 개의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상품
추가 분담금 10억이 나와도 이건 미래의 화폐가치다. 전세를 주거나 내가 대출받아 실거주해도 된다.
부산이 노인과 바다라고 놀림 받지만, 전국적으로 봐도 이런 희소성 있는 아파트의 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봄
거기에 재건축 투자의 장점은 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 돈으로 다른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은 기회의 장에서 자산을 더 증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재개발의 경우 저렴한 빌라를 프리미엄을 주고 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출을 활용하기 힘들다.
물론 앞으로 10년이 더 걸린다 해도 결국 새 아파트는 되겠지만 그 동안 돈이 묶이게 되고,
만약 하락장이 오면 프리미엄이 몇억씩 떨어지는 고통을 견뎌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
서울에서 멋진 한강뷰 프리미엄은 6억~8억 혹은 그 이상 가기도 하는데
이 트렌드가 서울 외 지역까지 퍼진다고 생각하면 추가 분담금은 크게 부담을 느낄 금액은 아니다.
내 계산으로, 신축됐다고 가정하면 34평 기준 현재 가치 20억, 미래 가치 40억 이상의 아파트를
이런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투자 기회는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늘 부산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 사업에 삼익비치도 선정됐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디자인.
수많은 비관적 의견이 쏟아질 것이다.
"99층은 현재 사업성으론 불가능하다."
"건축비 때문에 분담금은 천문학적으로 오를 것이다."
"저 디자인 10년 안에 못 짓는다." --> 하필 시공사가 GS건설이네ㅠ
...
나의 전략은
만약 내수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도권은 하락하고 지방 광역시는 상승하는 상황이 오면
-> 수도권 상승장 오기 전에 서울 재건축으로 갈아타기 (난이도&행운 중급)
평당 1억 되면
-> 매도하고 그동안 투자해서 모은 돈 합쳐서 서울 괜찮은 아파트로 갈아타기 (난이도&행운 상급)
평생 팔지 않기
-> 빌딩 혹은 다른 투자가 크게 성공해서 매도할 필요가 없을 때 (난이도&행운 최상급)
크게 보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당연히 이 전략은 내가 가진 다른 부동산의 지가 상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똘똘한 한 채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으니까.
이런 근거와 전략으로 부산 삼익비치 아파트를 매수했고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올리는 안전한 투자를 했다고 자평하지만 늘 그렇듯,
또 어떤 일이 나에게 닥칠지 모를 일이다^^
보너스 뇌피셜.
사람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
어쩌면 다음 부동산 사이클에선 펜트하우스를 갖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서울에 펜트하우스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