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번, <<시크릿>>을 읽고 마음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었다. 책이 전하는 희망이 나를 너무나 설레게 했다. 말의 힘이 그렇게나 세다. 책의 내용이 그렇고 이 책의 힘이 그랬다.
나는 공공연하게 서른 전에는 결혼하겠다고 얘기했었다. 더 넘기면 나이 들어서 싫다고(철없던 그 시절에 그리 얘기하고 다녔더랬다). 스물여덟 살에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당시 만나는 사람이 없었다. 친구들은 웃었다. 지금이라도 만나야 서른 전에 결혼하는 거 아니냐고. 나는 결국 스물아홉 일 월에 소개팅을 했고 서른 일 월에 결혼했다. 만 스물아홉이었다(구정 전이기도 했다). 친구들은 놀라워했다. 서른 전에 결혼한다더니 진짜라고.
입시에 실패하고도 교사가 되겠다고 했다. 중간에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 당시 입학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교육대학원에 합격했고 나는 교사로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부르던 그 꿈을 이룬 것이다.
말이 주는 힘이 크다.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 하고 글을 잘 써야 한다. 좋은 말과 글이 필요하다. 나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시크릿>>처럼 희망을 주는 글이나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글 말이다.
흡입력 있게 쓰는 필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 읽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한 명에게라도 울림을 주는 글이 좋은 글이다. 너무나 식상한 말이지만, 그 평범한 식상함을 이루기가 얼마나 어렵던가.
그래서 나는 진솔한 글을 쓰고자 한다. 꾸미지 않고 나의 생각을 담담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많은 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하고 그중 누군가는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 누군가는 내 글에서 희망을 찾길 바란다.
삶이 글의 재료가 된다. 이 삶을 잘 살아야겠다. 재료가 좋아야 완성품이 좋은 법이니. 그래서 일상을 돌아보고 정비해 보려 한다. 진솔하고 담백한 글을 쓰기 위해. 희망과 위로가 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말이다.
말이 이루는 많은 것들을 몸소 체험했다. 좋은 힘을 퍼뜨리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내 글이 그런 힘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