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의 공동체
24장. 알고리즘과 성령 사이
— 온라인 신앙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들
온라인 신앙의 가장 큰 적은 무신론이 아니다. 오늘날 신앙을 가장 강하게 왜곡하는 힘은 ‘믿지 않음’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만드는 구조, 곧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은 중립적인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학습한다. 무엇이 한 사람을 오래 붙잡아 두는지, 무엇이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분노와 확신을 강화하는지, 어떤 말이 편 가르기를 만들어 내는지를 계산한다. 그 결과 온라인 공간은 점점 더 단순해지고, 더 자극적이 되며, 더 닫힌 세계로 수렴한다. 이 흐름은 성령의 방식과 정반대다. 성령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기보다, 종종 불편하게 만든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확신에 질문을 던지고, 익숙한 신앙 언어를 흔들며, 우리가 서 있던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한다. 알고리즘이 ‘네가 옳다.’고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과 달리 성령은 ‘정말 그런가?’라고 묻는다. 알고리즘이 분노를 강화한다면, 성령은 그 분노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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