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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May 19. 2021

홍준표가 보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홍준표의 사주의 힘으로 윤석열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기 바란다.

홍준표는 2020년 1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진짜 생일은 자신과 아내밖에 모른다고 했다. 그러니 저잣거리에 떠도는 그의 사주는 그의 입에서 공식적으로 나운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정치인은 검사와 다른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검사는 선악(善惡)만 보면 됩니다. 정치판은 선악이 공존하는 판이었습니다. ‘선악만 추구하는 검사 정치를 해선 안 되겠다’ 이 생각을 3선 때부터 하게 됐죠.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깨달은 거죠.”


본인이 검사 출신 정치인이니 체험에서 나온 말이겠다. 결국 윤석열 나오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고. 그러나 자신도 검사 정치인인데 누굴 말릴 수 있을 것인가? 정치판에 한번 뛰어들면 중독이 되어 결코 나갈 수 없다고 하는데. 1982년 사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14기이니 1991년 사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에 비해 9년 선배이다. 더구나 나이는 ‘겨우’ 7년 선배이다. 그러나 홍준표는 1996년부터 국회의원 생활을 했으니 정치 경력으로는 까마득한 선배이다. 그것도 윤석열이 올해 대선에 나선다는 것을 전제하고 말이다.


현재 야당에서는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다. 그저 윤석열의 행보에 따르고자 하는 분위기가 당내 후보를 내자는 의견을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윤석열은 언론 플레이만 계속하고 있다. 오늘 날짜 신문에서는 윤석열이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것이 뉴스라고 올라왔다. 참 애잔하다 못해 애처롭다. 원가 윤석열이라는 불씨를 살려야 하는데 본인이 별로 생각이 없나 보다. 그러니 자칭 수구 언론의 기레기들은 자가발전을 해서라도 소설을 써야 할 판이다. 이 기묘한 굿판이 언제까지 이루어질지도 전적으로 윤석열에 달려있다. 참으로 보수 아니 수구를 자처하는 야당으로서는 안타까울 일이다.


이런 판국에 홍준표는 이리저리 찔러보며 일단 국민의힘에 복당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판에서 사반세기를 굴러온 인물이니 제아무리 ‘홍 콜라’여도 무소속으로는 대선 후보는 언감생심이라는 엄연한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그럴 것이다. 더구나 윤석열도 정치 검사의 길을 모색하는 중이니 더욱 똥끝이 타들어갈 것이리라.


그런데 자신은 발설 안 했지만 이미 여러 ‘도사들’이 검증한 홍준표의 사주는 있으니 일단 그것부터 들여다보자. 위키백과를 비롯한 인터넷에 떠도는 그의 생년월일이 1953년 11월 20일이니 이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생년월일을 모르는 사람의 사주는 이렇게 떠도는 날짜를 기준으로 본다. 때로는 주민등록증에 나온 생년월일로도 본다. 자신의 진짜 생일을 감추고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일단 보고 살아온 생애를 맞추어 보면 거짓인지 아닌지 바로 드러나기에 그런 경우 수정해 가면 되기 때문이다. 


O乙癸癸

O亥亥巳 乾命 5大運


현재 2018년에 시작된 丙辰 대운을 지나고 있다. 을목 일주인데 갑목이 사령 했으니 겁재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을해 일주는 문제인 대통령과 같다. 태어나 해도 같은 1953년 한국전쟁이 마무리되는 해에 태어났다. 그리고 둘 다 고시를 패스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였다. 그런데 인생은 정반대로 흘렀으니 다 팔자소관이다. 그리고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고 다른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나 거의 가망이 없다. 더구나 홍준표는 2012년에 정치 생활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보다 무려 16년 앞서 정계에 뛰어들었는데도 말이다. 아마 누구보다도 홍준표 본인이 그 사실을 가장 잘 알 것이다. 일주가 같다고 하여도 사주의 격이 그리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해서도 화이부동하였으나 홍준표는 동이불화해온 탓 아니던가? 막말정치로 정계에서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다시 홍준표의 사주로 돌아가 보자. 참으로 부모 복이 지지리 없는 사주이다. 사주대로 홍준표의 부모는 무능하고 무식하여 그의 출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홍준표 스스로 말 한대로 단 한 푼도 받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일당 800원 경비로 일하던 그의 부친은 홍준표가 대학 재학 2년 때 간암으로 사망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경북에서 비목 명문이 아니어도 영남고에 진학하고 영남고 최초로 고대에 입학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명문을 무척 따지는 분위기에서 콤플렉스가 강한 홍준표는 지긋지긋한 가난과 무력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좌충우돌의 기질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성장했어도 화이부동하며 지조를 지킨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기질을 홍준표가 발휘하게 된 것은 사주에도 드러난다. 



물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대로 사주가 다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사주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홍준표가 바로 그렇다. 인성 과다로 기신이 되었다. 이런 사주에서 부모가 무병장수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에게 해롭다. 부모를 떠나 일찍 자수성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가 된다. 비록 열등감에서 시작한 검사 생활이고 정치가 생활이었지만 이제 자기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했으니 성공한 삶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스스로 부르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홍준표는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는 팔자이다.


다만 그런 홍준표도 상황에 따라 쓸모가 있게 될 수도 있다. 바로 윤석열과 얽히게 되는 경우이다. 윤석열은 비록 서울대 법대를 나왔지만 9전 10기로 겨우 법조계에 발을 들이게 된 사람이다. 그래서 어느 모로 홍준표와 마찬가지로 상처가 있다. 그렇기에 검찰 안에서도 독불장군으로 행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그래서 서로 대칭 구조를 보이면서도 닮은 점이 있다. 그리고 사주적으로도 을경합을 이루니 어느 한쪽으로 세력을 몰아주게 된다. 그러나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홍준표가 복당을 하는 순간 두 사람은 적이 될 것이다. 누가 이 진검승부에서 승자가 될 것인가? 현재 분위기로는 윤석열이 압승을 거둘 것 같지만 위에서 홍준표가 말 한대로 정치는 검찰과 전혀 다른 세계이다. 선악이 없는 곳이 정치계이다. 그러니 수십 년 동안 선악만 판단하던 윤석열에게는 매우 낯선 곳일 수밖에 없고 홍준표에게는 이른바 ‘구역’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홍준표가 윤석열의 당당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하려는 차에 언론에 또 윤석열과 관련된 새 뉴스가 보인다. 이른바 윤석열을 위한 33인 모임이 있었단다. 단체의 이름은 ‘공정과 상식’이란다. 왜 하필 33인인가?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33인을 벤치마킹했단다. 이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누군가 코미디극을 시작했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 그들 나름 심각하단다. 게다가 이 단체의 설립 기조연설을 다름 아닌 진중권이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라는 제목으로 했단다. 역시 정치는 코미디 같아야 재미를 더하지 않는가? 발제자, 제목, 단체명. 완벽한 삼위일체 코미디다. 브라보! 그리고 회원이 6만 명에 이르는 이른바 ‘윤사모’라는 팬클럽도 있는데 여기서는 아예 ‘다함께 자유당’이 이라는 이름의 당을 만들고자 한단다.


이런 상황이니 윤석열이 그 무거운 발걸음에 이제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가? 홍준표가 요즘 유난히 조급해한다. 1953년생이니 내년이면 69살. 한국 나이로는 칠순이다. 사실 다음 기회는 없다. 더구나 2018년부터 든 운이 식신 생재 아닌가? 그의 최고의 운이다. 그러니 욕심이 생길 법도 하다. 흔히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타고난 사주보다는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릇은 변치 않는다. 자기 그릇을 정확히 판단하지 않으면 아무리 운이 기가 막히더라도 스스로 치욕을 당하게 된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지금 몸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대발하는 운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자제하기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그다음 20년의 운이 을묘와 갑인 비겁이 아닌가?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홍준표가 한 바탕 정치판을 흔들 것이다. 한번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자. 과연 야권에서 윤석열의 대항마가 될 것인지. 어차피 지독한 가난 속에 태어나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잃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홍준표 파이팅이다! 한 번 윤석열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보기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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