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출신의 공감능력 부족 증상이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을 보면 전형적인 사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조국혁신당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면 더욱 그런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당명이 보여주는 대로 조국혁신당은 조국이 조국을 위하여 조국에 의해 만들어진 당이다. 지역 기반도 없고 지역구 의원도 없다. 민주당의 '인용'으로 '조국'이라는 이름을 걸고 세워진 당이다. 그러므로 조국혁신당에서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궁극적으로 조국 개인에게 환원된다. 그런데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여러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결론적으로는 '조국의 권한 여부를 논하는 것은 형식 논리'라는 논리아닌 논리로 조국의 책임론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 김선민의 직함은 대표 권한대행이다. 말하자면 원래 주인인 조국의 권한을 대리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조국 감싸기의 충정은 눈물 날 정도다. 그러나 조국의 이름을 걸고 세워진 정당이고 '정치인 조국' 만들기가 핵심 과제인 정당의 임시 대표가 할 말은 결코 아닌 것이다.
그동안 조국은 '조국 패밀리'만을 대변하는 가정적 남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국은 그런 '조국 패밀리'의 모든 행위는 법을 어긴 것이라도 관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언행을 지속했다. 마치 '조국 패밀리'의 모든 행위와 발언은 신성불가침한 것이어서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 온 것이다. 그러나 조국 패밀리는 분명히 범죄를 저질렀다. 비록 그것이 살인강도와 같은 중범죄는 아니라고 하여도 한국 학부모에게는 역린과도 같은 입시비리를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조국이 보여준 모습은 '억울하게' 감옥살이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 '억울하게' 의사면허 박탈은 물론 대학교 학력도 무화된 딸에 대한 미안함만 보여왔다. 철저히 '가정적인 남자'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국과 한 패거리인 최강욱도 '대의'를 위해 '사소한 일'은 묻고 가야 한다는 듯이 말했다. 결국 정치인 나아가 대통령 조국을 만들기라는 대의를 위해 '별 볼 일 없는' 여자 동료에 대한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인가? 이들의 언행을 보면서 문득 윤석열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윤석열 조국 최강욱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조국과 최강욱은 윤석열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윤석열을 거울에 비춘 모습을 하고 있다. 거울에 비춘 모습은 왼쪽과 오른쪽만 바뀔 뿐 동일한 인물이다. 윤석열에 맞선 조국과 최강욱도 그런 형국이다. 좌파와 우파만 바뀌었을 뿐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답게 '머리'만 있을 뿐 '가슴'이 없다. 이성이 고도로 발달한 인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성 결여', 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공감능력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이들이 권력을 잡으면 결국 윤석열의 거울이 될 것이 뻔해 보인다. 거울 앞에서 왼팔을 들지만 결국 오른팔을 든 모습이 나타나는 법이니 말이다.
한 때 조국의 사면복권으로 그에게 별의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다. 윤석열에게 패밀리는 오로지 '김건희' 한 여자였다. 조국에게는 그 패밀리 멤버가 3명이라는 것 밖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우리가 윤석열에게 바란 것은 진정한 반성과 사과였다. 그러나 윤석열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그런 태도는 안 보인다. 아니 그의 머리에는 아예 반성과 사과라는 개념이 없는 인간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국의 머리 안에도 진정한 반성과 사과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대단히 유감이다. 서울대 법대가 인간을 그리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머리를 가진 인간이기에 서울대 법대를 들어가는 것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국이 진정한 사과를 안 한다는 사실보다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 더 슬프고 괴롭다. 왜들 이러는 것인가? 서울대 법대 출신들은 말이다. 초선은 입 닥치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나서 미소를 짓는 나경원은 더 말할 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