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의 얼굴을 닮은 그리움

by 그리니 의 창가


비가 오면
그리움의 얼굴이 떠오른다
환하게 웃던 웃음소리와
귀여운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

비가 오면
나도 모르게

창밖 하늘과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
땅 위에 번지는
이슬을 바라본다

그리움의 기억이
빗물이 되어
마음속을 흐르듯

하염없이 흘러
어디론가
떠내려가다

종착역에 닿을 즈음엔
나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지으려나






비가 오면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빗물처럼 흐르는 기억은 마음 한구석에 머물다

문득, 웃음이 되어 돌아옵니다.

이 시는 그리운 누군가를 기억하며 쓴 조용한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