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에 대하여'
글/ 그리니
남겨진 사람에게는
그리움만 남고,
떠난 사람에게는
작별뿐이다.
삶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갈 수 있을까?
돈?
명예?
기억?
아무리 많이 쌓아도
마지막엔 다 놓고 가야 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결국,
끝까지 남는 건
'기억'과 '믿음'
그리고 누군가이 마음에 새겨진 '나의 흔적'아닐까?
세상에서는
무언가를 더 소유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엔
오히려 비워진 만큼이 따뜻하게 기억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 사람인가.
(삶의 끝을 묵상하며,
내가 진짜로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