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하늘에서 조그만 재 하나
옴짝이는 몸짓으로 눈꽃이 되어
두북두북
소리도 없이 두북두북
세상을 덮은 밤
도란도란 그리운 이를 부르는 목소리
늦게 전한 안부인 듯
눈송이, 뒤늦은 호명인 듯 반짝이네
날숨에 피어나는 성에꽃
손끝으로 이어보니
달꽃으로 피어난 얼굴 하나
혼자 걷는 걸음 어깨가 처진 밤
코 끝에 닿은 눈송이의 무게도 버거운 날
가만히 와닿은 숨결 한 줌
계절은 흐르고
마음은 고여 들어 피어난다
발끝으로 새겨보는 눈, 꽃송이
* 같이 듣고 싶은 곡
ㅡ 폴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