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귤이나 까먹자!
불안은 마치 혈당 같다.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불안지수가 확 높아진다. 몇 년 전부터 새해가 되면 새로 시작하는 설렘보다 나이를 한 살 먹었으니 나잇값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이 크다. 분명 2023년 1월 1일이 되면 ‘아, 이제 진짜 빼박 서른이네!’하고 불안해하겠지.
1월은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를 까고 싶어 안달한 달(月)이다. 인스타그램에 안정적인 삶을 사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한 없이 쪼그라들겠지. 그때부터 나는 그들은 가지고 있지만 내게는 없는 것을 병적으로 찾아낸다. 여기서부터 허상이 시작된다. 허상과 현실의 나를 비교하면 당연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알잖아! 인스타그램 사진은 인생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그러니 1, 2월은 인스타그램을 멀리하자. 그럼에도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나를 까고 싶으면 귤이나 까먹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