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간, 다른 사람들
슬픈 건 예뻤던 그때의 추억들이야.
지금의 너라는 사람을 잃은 게 슬픔이 아냐.
미안함이 느껴지는 대상은 그때의 너와 나야.
마지막의 우리,너에게 미안하지 않아.
그때를 생각하면 마지막들이 너무 이상해.
그때의 우리가 있었는데 그런 끝이 인생에 있어야만 했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
이유는 이거겠지만.
더 이상 그때의 우리가 아니어졌다는 거.
나는 나고 너는 너 그대로 일지 몰라도
나에게의 네가 그때의 네가 아니고
너에게의 내가 그때의 내가 아닌 거
그거뿐이야.
그게 다인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