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울해서 철학했습니다

by 서월

"나는 왜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나요?"


내가 '우울'이라는 감정 속에 묻혀있는 지도 깨닫지 못했던 어느 날, 살며시 떠오른 질문 하나. 삶은 고통스러웠고, 언제까지 나는 고통을 버텨야 하나 싶었다. 고통을 끝내기 위한 방법으로 '죽음'을 떠올려버린 나는, 뒤늦게서야 내가 우울증이라는 걸 알았다.


아무리 좋아지려 노력하고 싶어도, 단순히 몸을 일으키기조차 어려웠다. 나는 '무기력'과 함께했고, '우울'과 함께했다. 내게 '행복'과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나의 삶은 끝나기만을 바랐다.


그 바람 속에서, 나는 질문하기 시작했다.


- 인간이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 삶에 목적이 존재하는가?

-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보다 고통이 크다면, 죽음이 더 낫지 않은가?

- 인간은 왜 혼자 살 수 없는가?


"나는 왜 사는가?"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살아있기에 살아간다."


겉보기엔 평범한 20대 여성,

우울해서 철학했고

우울에서 살아남았다.


그 여정에 함께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