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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롬 Jan 22. 2018

2017년 읽은 책

100권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채사장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채사장

팟캐스트 지대넓얕 방송분을 정리해서 출간한 책인줄 알고 보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채사장은 기본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방대한 내용을 퉁쳐서 설명하는데 탁월하다. 각 분야의 발전과 흐름에 대해 맥락을 잡는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3

E=mc2/데이비드 보더니스

오랜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이 책은 분명 내 어릴 적 책장에도 꽂혀 있었다. 다만 읽지 않았을 뿐. 읽어보고야 알았다. 이 책이 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 공식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공식 자체보다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드라마에 주목한다. E와 m과 c와 제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고 한 공식 안에 합쳐지는 과정 속에 어떤 이는 실패하고 어떤 이는 성공한다. 성공했음에도 비극적이고 실패했음에도 슬프지 않은 이야기들. 이런 책을 좀 더 어렸을 때 읽었어야 했는데...!


4

열한 계단/채사장

영화관에 비치돼있길래 상영시간 기다리며 읽다가 결국 구매까지 했다. 내용 자체보다 계속해서 궁금해한다는 것, 알고자 한다는 것, 닿을 수 없을지라도 진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그 간절함이 감동적이다.


5

존재의 수학/루돌프 타슈너

이상하게 꽂혀서는 생일 선물로 받았던 책. 그맘때 가장 관심있었던 분야였던지라 재미있게 읽었다.


6

지혜로운 생활,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오지혜


7

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조승원

예상치 못한 특별한 만남을 선물해 준 책. 그래서 더 좋아졌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8

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김용관

친구가 편집자일 때 발간했던 책. 선물받아 놓고는 안읽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이렇게 재밌는 책일 줄이야. 청소년 권장도서로 뽑혔다더니 그럴만 하다. 이런 훌륭한 책에 내 친구가 참여했다는 게 자랑스럽다! 마지막 해리포터 챕터는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 귀여운 마무리였던 듯.


9

책은 도끼다/박웅현


10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김신회

이 책이 이렇게까지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몰랐다. 공감과 위로가 가장 잘 팔리는 시대구나.

11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유발 하라리의 말빨이 좋다. 분명 이 교수님의 수업은 인기 강좌일거다. 이렇게나 말을 잘하는걸!


12

매드 사이언스 북/레토 슈나이더

실제로 정말 미친 것 같은 사례들도 있지만 상당히 유명하고 의미심장한 실험들도 많이 등장한다. 특히 심리학 실험들이 흥미로움.


13

언어의 온도/이기주


14

과학하고 앉아있네 1. 이정모의 공룡과 자연사/원종우, 이정모


15

과학하고 앉아있네 2. 이명현의 외계인과 UFO/원종우, 이명현



16

발칙한 현대미술사/윌 곰퍼츠

예술/미학은 가볍게 흥미를 가지기엔 좋지만 제대로 알기가 정말 어려운 분야같다. 전반부는 그래도 쉽고 흥미롭게 잘 읽히는 편이지만 후반부는 읽어내기 어려웠다. 사진이 부족해서 더더욱. 검색하면서 보기 귀찮았어!


17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18

닥치는대로 끌리는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19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사피엔스와 겹치는 부분들이 은근히 많다. 사실상 사피엔스 내용의 요약을 포함하고 있어 둘 중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호모데우스 쪽을 추천.


20

과학하고 앉아있네 3. 김상욱의 양자역학 콕 찔러보기/원종우, 김상욱


21

나쁜 페미니스트/록산 게이

나빠도 되고, 흠결이 있어도 된다. 방향성이 옳다는 게 중요하다.


22

과학하고 앉아있네 4. 김상욱의 양자역학 더 찔러보기/원종우, 김상욱


23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나는 왜 이 책의 내용이 뻔하게만 느껴졌을까.


24

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실뱅 들루베



25

Paint It Rock 1/남무성

이 시리즈는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긴 하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 시대착오적 개그들이 많은 것도 사실.


26

원더우먼 허스토리/질 르포어

원더우먼 탄생기에 비추어 본 페미니즘의 역사. 모순적이어서 더 흥미롭다.


27

쇼코의 미소/최은영

한국 작가들의 훌륭한 단편 소설들이 많지만 작년 읽은 책 중에선 <쇼코의 미소>가 단연 베스트였다. <한지와 영주>, <먼 곳에서 온 노래>가 특히 좋다. 올해 최은영 작가의 또다른 단편집이 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기다리고 있다.


28

정재승+진중권 크로스1/정재승, 진중권

몇년 새 벌써 이 책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낡아버렸더라. 이렇게나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 정재승 교수의 시각이 대부분 좋았고 진중권 교수의 몇몇 글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쭉 읽다보면 두 분의 글버릇이 드러나는데(습관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하는 문장 형식이 있다) 그런 문장들이 나올 때마다 조금 웃었다.


29

Paint It Rock 2/남무성


30

정재승+진중권 크로스2/정재승, 진중권


31

Paint It Rock 3/남무성


32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앨버트 잭


33

오직 두 사람/김영하

마지막 단편 <신의 장난>을 보고나니 방탈출 게임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졌다.


34

천천히, 스미는/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외

영미권 작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수필들을 모아놓은 책. 아름다운 글들이 많지만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잠과 깸>이 나에겐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위대한 작가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다!


35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브랜든 포브스 외

이 책 읽고 라디오헤드 노래를 들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안듣고 있었네, 그러고보니. 올해는 한 번 시도해 보자.



36

환상의 빛/미야모토 테루

미야모토 테루의 서간체 소설 <환상의 빛>과 <금수>는 닮은 구석이 무척 많다. 내용도 재밌고 서간체라 술술 읽히는데다 짧다. 무엇보다 문장이 참 좋다. 화려하지 않게 쓰는데도 아름답다 느꼈다. <환상의 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도 좋았다.


37

신과 함께 저승편/주호민


38

잠의 사생활/테이브드 랜들

나는 거의 마취제라도 맞은 양 정신을 잃고 잠 드는 편이라 다행이다. 불면증은 정말 피하고 싶은 병 중 하나다. 결국 잠을 잘 자야 건강하고 범죄도 안저지른다는 거.


39

금수/미야모토 테루


40

더 비틀즈 디스코그래피/정유석

비틀스 팬이니까 이런 책을 보면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41

가짜 팔로 하는 포옹/김중혁

이전까진 작가의 에세이만 읽어 보았었는데 처음으로 소설을 시도해 보았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내 나름대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어떤 이미지를 잡게 된다. 글을 쓴다는 건 워낙에 내밀한 작업이라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특성과 개성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수필이라면 특히나 내 얘기를 내 입으로 하는 글이라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에세이를 읽고 나면 마치 그 작가를 속속들이 알게된 것 같은 착각이 들곤 한다. 그런데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니, 분명 내가 생각한 사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면서 또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었다. 역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는 자만은 위험한 것 같다.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서 좋았다.


42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아스퍼거 증후군 이야기)/쥘리 다쎼, 마드무아젤 카롤린


43

과학하고 앉아있네 6. 김대수의 사랑에 빠진 뇌/원종우, 김대수


44

과학인문학으로의 초대/노에 게이치

문외한의 과학 입문서로 과장이 아니라 정말 최고인 것 같다.


45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김중혁


46

살아갑니다/권성민



47

토니와 수잔/오스틴 라이트

소설의 형식와 내용도 흥미롭지만 너무 훌륭한 묘사와 표현이 많아 포스트잇 플래그로 일일이 표시하다보니 온 책이 플래그로 가득해졌다. 이런 문장을 쓸 수있는게 작가구나.


48

바깥은 여름/김애란

역시 전반적으로 모든 작품들이 좋았던 단편집. <입동>, <건너편>이 특히 좋았다. <가리는 손>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작품이었던 듯.


49

5년만에 신혼여행/장강명

생각하긴 쉽지만 이렇게 살기는 쉽지 않다.


50

걷는 듯 천천히/고레에다 히로카즈


51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이 얼마나 글을 잘쓰냐면, 심지어 이런 책을 써도 이렇게나 재미있다.


52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소설이 아니라 르포 아닙니까.


53

플랫랜드/에드윈 A. 애벗

SF를 본다는 건 여기, 이곳, 현재에서 벗어난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체험을 얻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플랫랜드에 바쳐지는 최고의 SF라는 찬사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54

센서티브/일자 샌드

너무 아무 내용이 없잖아요...


55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칼 세이건

작년에 완독하고 가장 뿌듯했던 책. 그렇다고 억지로 끝까지 읽은건 아니다. 우주를 꿈꾸고 이야기하는 이 책엔 과학이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과학이기 때문에 감동적인 지점이 있다.


56

차의 시간/마스다 미리



57

쌤통의 심리학/리처드 H.스미스

샤덴 프로이데(Schadenfreude), 부정할 수 없이 존재하는 그 감정에 대하여.


58

바닷마을 다이어리 1.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요시다 아키미


59

바닷마을 다이어리 2. 한낮에 뜬 달/요시다 아키미


60

바닷마을 다이어리 3.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요시다 아키미


61

바닷마을 다이어리 4. 돌아갈 수 없는 두사람/요시다 아키미


62

바닷마을 다이어리 5. 남빛/요시다 아키미


63

바닷마을 다이어리 6. 4월이 오면 그녀는/요시다 아키미


64

바닷마을 다이어리 7. 그날의 파란 하늘/요시다 아키미


65

바닷마을 다이어리 8. 사랑과 순례/요시다 아키미

영화도 좋고 원작 만화도 좋구나.


66

원더랜드/스티븐 존슨


67

야밤의 공대생 만화/맹기완

나같은 공대 문외한에게는 이런게 참 재밌다.


68

2017 제 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임현 외


69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테드 창의 모든 단편들은 놀랍도록 지적이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믿을 수 없게 감성적이기도 하다. 표제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지옥은 신의 부재>는 설정부터 매혹적이다. 읽어내기 쉽지 않았지만 작년 한해 책을 통해 얻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70

정신의학의 탄생/하지현


71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이기호

단편과 잘 어울리는 특색있는 글들.


72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도대체

행복한 고구마!


73

몬스터 콜스/패트릭 네스

영화보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을 가지고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역시 많이 울었다. 


74

그 개와 같은 말/임현

17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고두>를 보고서 단편집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실린 단편들이 고루 좋다. <엿보는 손>을 가장 흥미롭게 읽은 듯.


75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


76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77

오리진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1. 보온/윤태호, 이정모



78

밴버드의 어리석음/폴 콜린스

몇몇은 순진하고 몇몇은 영악한 사기꾼이다. 그러나 결국은 똑같이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드라마틱한 사연들은 그래서 어쩐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런 사연들만 골라 정리한 작가의 집념도 주인공들의 이야기만큼이나 놀랍고 감탄스럽다.  


79

아날로그의 반격/데이비드 색스

아날로그가 사치가 된 세대에 대한 시기적절한 분석. 종이책을 읽고, LP판으로 음악을 듣고, 몰스킨으로 일기쓴다는 건 얼마나 시간과 노력과 정성, 그리고 돈이 많이 드는일인가!


80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교에서 두 명의 학생이 무장을 하고 나타나  친구와 선생님에게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했다. 그 사건의 범인 중 한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가 쓴 책이다. 사랑스런 내 아들은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그렇게 악해질 수 있었을까. 엄마는 어떻게든 이유를 알고 싶고 아들을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결국 안다는 것은 얼마나 불완전하고 결국에는 불가능한 일인지. 도입부를 읽으면서부터 울기 시작했다. 아프게 읽었다.


81

유병재 농담집 블랙 코미디/유병재


82

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데이비드 이글먼

나같은 일반인을 위해서는 이렇게 쉽고 짧게 써줘야한다. 뇌는 정말 신비롭다!


83

트렌드 코리아 2018/김난도 외


84

나를 보내지 마/가즈오 이시구로

노벨문학상 작가라니 읽기 어려워야 할 것 같은데 의외로 술술 읽힌다. 가장 특징적인 설정은 대부분의 SF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과거가 배경이라는 것이다. 이 무력한 엔딩이 더욱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85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



86

사랑의 생애/이승우

첫문장이 압도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홀려서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내부에서 생을 시작한다."


87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박준


88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89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은 정말 글을 잘쓴다. 편견으로 가득찬 베베꼬인 글들인데 너무 재밌다. 웃어도 되나 싶은데 웃음이 나온다. 빌 브라이슨처럼 글을 쓰고 싶다.


90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사랑해야 한다"(마지막 문장)


91

신경 끄기의 기술/마크 맨슨


92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로버트 힐번

나는 이런 책이 너무 좋아. 더 많이 나와주세요 제발.


93

어느 날,/이적


94

마션/앤디 위어

지적이고 디테일이 뛰어난 묘사도 좋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이 심각한 재난 상황과 상상 이상의 낙천성이 만나 빚어내는 코미디다.(조금만 덜 두꺼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95

딸에 대하여/김혜진


96

디자인의 꼴/사카이 나오키


97

꽈배기의 맛/최민석


98

꽈배기의 멋/최민석

예술가로서가 아닌 직업인으로서의 작가에 대하여. 글을 쓰며 사는 삶이란 이런 거구나.


99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스티븐 킹, 줄리언 반스 외


100

반고흐, 영혼의 편지/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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