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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Feb 23. 2017

다시, 떠난 캐나다 여행

밴쿠버, 빅토리아, 리치먼드 캐나다 5박 6일 여행

언젠가 살았던 곳을 다시 갈 수 있을까? 늘 생각해왔다.

어색하지만 17년 전에 살았던 밴쿠버를 다시 가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그 어릴 때 어찌 이 긴 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갔을까 하는 생각과 그 먼 곳까지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British Columbia)는 잘 알려진 밴쿠버, 빅토리아가 있고, 생각보다 리치먼드 지역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다시 캐나다를 가서 좋았고, 

빠듯한 일정에도 통역과 맛난 음식을 함께 먹어준 그녀에게도 감사를 보낸다.

에어캐나다를 타고 무려 9시간 정도 걸려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습니다.

긴 비행시간 동안 한 숨도 잠을 못 드는

덩치만 크고 예민한 성격.. 영화를 5편이나 봤네요

밴쿠버 다운타운에 도착해

너무 추워서 작은 서점에 오니 정말 밴쿠버 여행책이 한가득

밴쿠버에 오자마자 개스타운으로 향했다.

밴쿠버 관광청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고

드디어. 스팀 시계 앞에 도착했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밴쿠버 다운타운에 올라가니 날씨가 아쉽지만

캐나다 밴쿠버의 전망을 볼 수 있는   

하버센터 전망대 (Harbour Centre) 날씨가 비 온 뒤라 정말 흐리다...ㅠ_ㅠ..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다운타운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작은 섬이다. 

퍼블릭 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곳.

원래 공장과 창고가 있던 곳을 개조해서 지금은 여러 가지 샵들과 공방, 극장, 퍼블릭 마켓, 레스토랑 등이 있다.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빨간 문도 만났다.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오후 그리고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밴쿠버 개스타운의 밤

15분에 한 번씩 증기를 내뿜고, 매 정시에는 더욱 내뿜는  

밤에 더 매력적이다.

어쩌면 지나간 크리스마스를 붙잡고 싶었는지 모른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Capilano Suspension BridgeLynn)에서는 날씨가 아쉬움을 더했다.

다리를 건너왔는데 슬슬.. 뭔가 떨어지더니.. 우박이 우르르 떨어졌다.
다리를 건너와서 아찔한 스릴을 경험했던 것도 잠시. 어떻게 우박을 피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결국 다시 매표소로 가기로 했고, 우박 뒤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려 더 이상 관람을 할 수 업었다.
기대했던 곳을 짧게 봐서 아쉬웠다.

비가 와서 잠시 카페로 대피

어쩌다 보니 여행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했던 친구가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리치먼드 지역을 남겨 놓고 있는데, 숙소가 너무 좋다.

밤에는 마저 회사일을 몇 가지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밴쿠버'인지 '밴쿠버'인지 순간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겨울에 하는 여행은 여름에 하는 여행보다 많은 체력과 휴식을 요구했다.

이렇게 겨울에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캐리어에 짐도 한가득이고... 그런데 맨날 회색 티만 입는다.

해가 빨리 져서 5시 이후면 돌아다니 지를 못한다.

생각보다 빨리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우리는 이제 시작인데.

그리고 맥주는 왜 안 팔지.. 아오.. 궁금..

그렇게 밴쿠버 겨울 여행의 절반이 지나간다.

벤쿠버 마지막 노을

밴쿠버→빅토리아로 이동

밴쿠버에서 빅토리아로 넘어와 부차트 가든 도착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 정도 오니 빅토리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페리를 오랜 시간 타고 이동했다.
지도로는 가까워 보이는데.. 이렇게 멀다니 뭔가 우도를 들어갈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시간인 것 같았다. 페리에서 업무를 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에 도착해서 먼저 방문했던 곳은 부차트 가든이다. 
부차트 가든에서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없다. 아쉽다. 부차트 가든을 오전에 구경하고 오후에는 빅토리아 중심으로 왔다. 일찍 해가 져서 호텔에 짐만 놓고 서둘렀다.

빅토리아는 밴쿠버와 분위기가 다른 작은 시골마을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투어버스도 운행하지 않았고, 더 적막한 마을이었다.
그 날씨만이 풍기는 운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빅토리아를 두발로 여행

열심히 카메라 각도를 맞추고 있으니  

어떤 외국인이 와서 사진 찍어 줄까?라고 했다. 

망설임 없이 찍어 달라는 것과 동시에

"사진기 가지고 튀면 어떻게?"

"네가 뛰어가야지?" 


일단 밝은 척 웃자

여행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찾아갈 때의 기쁨

빅토리아→리치먼드로 이동

리치먼드  Steveston 에 위치한 The Gulf of Georgia Cannnery

1894년에 지은 옛 통조림 가공 공장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의 통조림 연어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빌딩이었다.

플레이저 강에 위치한 이 공장은 현재 몇 안되게 남아있는 연어 통조림 공장 중 하나.

현재는 서해안 어업과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들을 기리는 박물관

리치먼드 Steveston 에 위치한 작은 우체국


긴 여행의 마지막 날  

언제나 우체국에 들려 엽서를 쓴다.

뭔가 병적 같은 기록이긴 하지만

시간을 내어 여행의 느낌을 엽서에 적는다.

때론 엽서라는 작은 공간에 여행의 느낌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적여야지'하는 것들은 늘 까먹기 마련이다.

그래서 긴 글은 아니더라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을 하나 둘 써내려 나간다.

리치몬드 Steveston 에 위치한 작은 서점

마지막 일정이라서 아쉬워서 기억에 남았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여행지를 만나서 기억에 더 남는 것일까.
밴쿠버, 빅토리아를 지나 마지막 일정은  리치먼드의 스티브스톤(Steveston)이라는 곳이었다.

특히, 리치먼드 스티브스톤(Steveston)은 미드의 원스 어폰 타임 6을 촬영 중이었다.
리치먼드 관광청분이 "지금 원스 어폰 타임 촬영 중인데. 미드 본적 있어요?"라고 물어봐서..
별로 인기 없는 미드인가 싶었는데 스티브스톤 마을 3블록이 차량이 통제가 되고 팬들이 몰릴 정도였다.


한적했다. 그래서 좋았다.
마을이 풍기는 고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나는 쉴세 없이 카메라를 눌렀다.

마지막이라서 좋았던 것일까? 스티브스톤에서의 3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졌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렌터카 시간을 미룰까 고민을 했지만 이미 오후 5시 해가 지고 있다.

리치먼드는 밴쿠버 공항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공항 가기 가깝다.


밴쿠버 →캘거리 이동

여행은 끝났고, 잠시 들렸던 캘거리
캐나다의 겨울은 너무 추웠다
긴 겨울여행의 끝

겨울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했지만

그리고 나는 다시 회사 자리 지만

2017년 첫 여행은

지구 반 대편에서 시작되었다.

즐거웠다.

함께한 그녀에게도 감사를


캐나다 끝. 발 원정대 9기로 다녀왔습니다.  

올림푸스 OM-D E-M1 Mark Ⅱ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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