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바르셀로나 9박 10일 여행
아마도 올해 첫 길게 가는 스타트가 아닐까 싶다.
직장인이 뭐 길게 여행은 가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렇게 업무에 치이다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요즘 몇몇 가지 드는 생각은 직장생활은 솔직할 필요가 없고, 감정적이면 나만 손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 아니 적어도 가깝다고 느낀 사람에게 받은 실망감은 너무나 컸다.
내가 이 일이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맞지 않는 건가 고민도 든다. 무슨 말이 길었다.
사실 클라이언트가 있으면 휴가를 길게 가지 못한다는 선배의 말에 그런 게 어디 있냐며 반문했다.
일이 많을 때도 있지만 없을 때는 없기 때문이다. 5월까지 진짜 미친 듯이 달린 것 같다.
뭣 하나 나를 위했던 건 하나도 없었다. 2번째 책을 위해 틈틈이 책을 썼지만 이미 멘틀이 너덜너덜 해진 상태여서 마무리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올해 참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원래 목적은 런던, 포르투였다.
어느 나라를 가고 싶은 것보다 <도시>를 가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서 여러 도시들을 적어보았다.
확실히 이제는 유럽을 많이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유럽을 많이 안 가봐서...
엇.. 그런데 보통 스페인-포르투갈을 많이 가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짧다. 런던-포르투도 은근 비행기 시간이 애매했다... ㅠ 결국 리스본으로 들어가 포르투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OUT을 한다.
1년 전 이맘때 런던 왕복을 대한항공 특가로 87만 원에 구매했었다. 진짜 대박이었는데. 업무 때문에 취소를 했다. 다시 구매했을 때는 117만 원. 그것도 괜찮은 금액이었지만 포르투를 다녀오기에는 루트가 애매했으니 말이다.이번 여행 계획에서 느낀 점은... 비행기 표는 내가 봤을 때가 제일 저렴하다... 그리고 일요일이 제일 저렴한 것 같다.호스텔도 내가 나중에 결제해야지 보다.. 그냥 지금 결제하는 게 제일 좋다...
지나고 보니 꿈같았던 시간
첫 목적지인 포르투갈 리스본
내가 유럽의 서쪽 끝까지 오다니 말이다.
날씨가 엄청 좋지 않았고, 6월 중순인데 정말 추웠다............. 지금은 따뜻하겠지?
그리고 생각보다 소매치기 겁나 많음.................
또한 구글 지도로 보면 평지 같지만 겁나 언덕............. 내 캐리어에 바퀴가 튼튼한지 시험해 보려면 리스본 가면 됨
캐리어 10분 이상 질질 끌고 다니다가 손목 나감
한 몇 년 만에 DSLR을 들고 여행했는데 손목이 아작이 났다.
개인적으로 리스본에는 많은 전망대(?) 전망대보다는 언덕이 있지만
산타 주 스타 엘리베이터에서 보는 아침과 일몰이 좋았다.
일몰은 상 조르제 성에서 보는 게 제일 예쁜데 상 조르제 성을 찾아가는 길을 잘 몰랐고, 티켓 줄이 엄청 길어서 포기했다.
3 도시를 여행했는데 지나고 보니 리스본이 생각보다 좋았다. 다만 소매치기 너무 심함 진짜. 이건 내가 안 당해보면 로맨스지만. 장난 아님. 리스 보니아 카드 구입하고. 버스 타고 시내로 옴. 버스가 편한 듯. 버스 티켓 있으면 하루 지하철 트램 버스 무제한 탑승 가능. 리스보니아 카드 사용 시점부터 시간. 카운팅. 수도원. 벨럼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는 편. 트렘 타고 20분. 에그타르트. 두 번 세 번 드세여. 대박 ㅋㅋㅋ 일몰은 확실히 성곽이 좋음. 엘리베이터 아침에 가면 좋다. 옐로 버스. 트램. 앉아서 트램 여행하기 좋음. 물론 저렴하게는 15번 트램. 이틀 마음 잡으면 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와악 ㅋㅋㅋ 우버는 미리 한국에서 깔아 놓고 가면 좋다. 시차 적응 안돼서 8시 자서 2시에 일어나고. 이거 완전 로마 갔던 느낌. 하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 시차 적응은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파두 공연 못 본 것 아쉽다.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뒤편의 모습인데
전망대 앞모습보다 뒷 골목길이 너무너무 좋았다.
여기는 찾아가려고 간 게 아니고
구글맵에 상 조르제 성당을 검색하고 갔는데
또잉!!!!!!! 이런 전망대가 나왔다. 알고 보니 내가 구글맵을 잘 못 저장했다.
덕분에 여기서 본 리스본이 진짜 짱 예뻤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트램을 타고 여행하는 게 필수이다.
소매치기도 엄청 많고, 낭만도 있다.
주로 28번, 15번을 많이 타고 이동했다.
여유가 있다면 엘로우 버스 트램권만 구입해도 좋았다. 관광객들만 타는 거라 앉아서 리스본을 여행할 수 있고, 소매치기에 대한 불신도 없어서 좋았다.
리스본에서 포르투 가는 길
리스본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캄파냐(Campanha) 역까지 3시간 정도 소요. 상벤투(Sao Bento) 역까지는 캄파냐(Campanha)역에서 바로 건너편 일반 열차를 타고 이동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은 겁나 하늘색에 예뻤다.
포르투 도착
포르투 도심 중앙에 위치한 기차역이다. 16세기에 지어진 성 베니딕토 수도원이 화재로 소실되고,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기차역으로 재건했다. 건축가 마르케스 다 실바가 설꼐하고 당시 최고의 아줄레주 화가인 조지콜라코가 2만 개의 타일에 그림을 그렸다. 거대하고 정교한 아줄레주를 그리는데 1905년부터 12년이 걸렸다. 아줄레주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입구에 들어서 왼쪽 상단을 보면 1140년 레온 왕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1차 독립 전투를 그린 그림이 보인다. 왼쪽 하단에 표현한 인물은 레온 왕국의 알폰소 8세이고 오른쪽에 있는 인물들은 포르투갈의 시조인 아폰수 1세의 교사인 에가스 모니즈 지 리바도우루와 그의 가족이다. 알폰소 8세가 포르투갈과의 불명에 침공을 하자 그는 가족과 함께 당시 레온의 돌레로로 가서 맨발에 회개자의 옷을 입고 목에 밧줄을 두른 채 동맹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명에를 깨우쳐 준 그의 행동으로 그를 포르투갈에 보내고 동맹도 지킨 것을 나타낸 그림이다. 오른쪽 상단에는 랭커스터의 필리파 여왕과 주앙 1세의 행렬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아르코스 델라 덴베 전투에서 승리하는 엔리케 왕자의 그림이 있다.
작고 예쁜 도시, 포르투
포르투는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다. 작년에 비해 30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오 대박. 리스본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와인이 유명하다. 와이러니 투어도 있다. 해리포터 작가에게 영감을 준 곳이 많다. 여기도 이틀이면 마음 잡고 다봄. 첫날 에어비앤비 체크인하고. 겁나 더러움 먼지 대박 ㅋㅋㅋㅋㅋㅋ 방은 좋은데 화장실 밖에 있도 옛날 포르투 집 그대로라 좋은데 진짜 너무너무 더럽다. 손으로 닦으면 ㅋㅋㅋ 먼지가 쓰윽. 포르투가 진짜 강행군이 었네. 바셀에서는 이틀 내내 술에 취해서 ㅋㅋㅋㅋ 잠듬. ㅋㅋㅋ첫날 겁나 짠 스테이크 흡입. 집에 가서 뻗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긋하게 일어나 빨래를 하고 아침을 먹고 ㅋㅋㅋ 열심히 걸음. 서점. 시장은 문을 닫았고, 일층에 사하는데 이마트 같다고해서ㅜ안감. 카페 가고. 한 국인 많음. 그리고 좀 쉬다가 야경 보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 수준 한국인 많음. 다리 갈을때 겁나 추움. ㅠㅠㅠㅠㅠㅠ 여름 유럽 야경은 찍기도 보기도 힘들다. 더 아쉬운 건 오빠가 말했는데 야경이 겉에만 밝아서 뭔가 겉만 반짝 거리는 느낌이었다. 원래 하루 더 있느라고 했는데. 이 집에서 혼자 못 잘 것 같아서. 바셀로 이동 캐리어 끌고 다니기 헬이다.
포르투 일몰은 정말!!! 최고
꿈꾼 것 같은 휴가
끝
원고도 마감하고, 제발 정신 차리면서 할 일을 해보자
-
사진·글 엄지사진관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시면 저작권법에 따라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