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를 가기 위해 지나갔던 도시
요즘 핫 하다는 포르투갈! 그중에서도 핫 한도시 리스본, 포르투를 다녀왔다. 유럽 대륙 최서단에 붙은 길쭉한 나라, 포르투갈은 과거 ‘세상의 끝’이라 불리던 곳이며 이후 대항해 시대를 선도했던 시작점이다. 포르투갈이 가장 화려했던 16세기의 흔적들이 도시 곳에 남아있어 더욱 매력 있는 여행지다.
첫 목적지인 포르투갈 리스본,
유럽의 서쪽 끝 그리고 첫 시작인 리스본은 생각보다 아름답지만 소매치기가 너무 많았다. 또한 구글 지도로 보면 평지 같지만 겁나 언덕과 오르막의 연속이다. 도로는 울퉁불퉁해서 나의캐리어에 바퀴가 튼튼한지 시험 해 보려면 리스본가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리스본에는 많은 전망대(?) 전망대보다는 언덕이 있지만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에서 보는 아침과 일몰이 좋았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전망대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 아침에 일찍가면 좋다. 일몰은 상 조르제 성에서 보는게 제일 예쁜데 상 조르제 성을 찾아가는 길을 잘 몰랐다. 리스본 여행에서는 리스보니아 카드 구입하면 시간만큼 교통편이 무료이고,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들이 많아서 2박 3일 여행자들에게는 추천한다. 리스본은 높은 전망대만 찾아가도 본전이다.
리스본 여행에는 리스보아카드(Lisboa Card)
리스본의 교통수단은 메트로, 트램, 버스 등 전부 이용할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 비바 비아젱 카드(VIVA Viagem Card : 보증금 0.5유로+금액 충전), 24시간 동안 메트로와 트램을 무제한 탑승 가능한 24시간 패스(24 Hour Pass : 6유로), 교통카드를 겸하면서 리스본과 신트라 주요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 입장할 수 있는 리스보아카드(Lisboa Card : 24시간, 18.5유로) 등 다양하다.
리스본의 관광패스인 ‘리스보아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교통수단은 물론 벨렘지구 주요 관광지에 무료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에 입장할 계획이라면 리스보아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가격은 24시간 18.5유로이며 공항, 시내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는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구입했다.
리스본 여행의 시작, 로시우 광장
리스본은 1755년 대지진을 겪으며 도시 절반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대대적인 도시계획에 의해 지금의 구시가지가 형성되었고 20세기 이후 발달한 신시가지가 발달해 다양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로시우 광장에 도착했다. 리스본 여행은 구시가지의 중심, 로시우 광장에서부터 시작한다. 로시우 광장 중심에는 ‘동 페드루 4세’의 동상이 우뚝 솟아있고 바닥에는 물결무늬의 타일 바닥이 눈길을 끈다. 큰 규모의 광장은 아니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리스본 중심지로 꼭 한 번씩은 지나가게 되는 곳이다. 광장 주변에는 식당과 가게들이 가득해 밤낮없이 사람들로 붐비며 화려한 로시우역 외관 또한 볼거리다.
에어비앤비 체크 전에 대항해시대 영광의 흔적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벨렝 지역으로 가기 위해 코메르시우광장으로 향했다. 루시아 광장에서 일자로 쭉~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찾기 편하다. 리스본의 모든 길은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트램, 테주강 위를 다니는 페리가 가까이 있다. 코메르시우는 옛 무역상들이 강가에 배를 대고 돌계단을 올라 광장에 들어섰으며, 이때 ‘무역’부두라 불리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넓은 사각형의 광장 중앙에는 폼발 후작과 도시를 재정비한 호세 1세의 기마상이 위치해 있고, 동상 뒤로 ‘승리의 아치’로 불리는 백색 대리석의 커다란 아치인 아르코 다 루아 아우구스타(Arco da Rua Augusta)가 서 있다. 코메르시우 광장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테주 강 옆 코메르시우 광장앞은 아우구스타 개선문이 있는데 이 전망대를 올라 갈 수 있다. 2.5유로 이지만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무료이다. 뽕을 뽑아야해서 올라간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있으니 옆에 두고 올라가라며 배려를 해줬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리스본 시내가 훤하게 보였다.
벨렘 지구 & 제로니무스 수도원
리스본 서쪽 끝에 위치한 벨렘 지구는 포르투갈 전성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관광지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렘탑, 발견 기념탑 등 테주강변을 따라 역사적인 흔적이 줄지어 있다. 벨렘지구는 리스본 시내에서 트램 혹은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피게이라 광장에서 15번 트램을 타면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내려 관광을 시작하면 좋다.
한 면의 길이가 300m 이르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리스본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만큼 리스본을 찾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다. 물론 유럽의 거대한 성당들에 비하면 기대할 건 없다. 정원이 아름다운 수도원 건축물 정도인데다 그나마 절반 이상은 내부 수리 등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벨렘지구의 시작,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16세기에 마누엘 1세의 의뢰를 받고 짓기 시작해 1552년에 완공됐다. 포르투갈 전성시대에 벨렘 지역은 리스본의 주요 항구도시였기 때문에 더욱 번성했던 곳이다. 수도원은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누엘 양식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하게 지어졌다. 벨렘지구의 벨렘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일반 12유로, 학생은 6유로다. 리스보아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티켓줄이 어마어마한데! 리스보아 카드를 가지고 옆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리스보아 카드를 보여주면 자연사 박물관 티켓, 제로니무스 수도원 티켓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 테주 강변에는 16세기 포르투갈 전성기에 희망봉을 돌아 인도 항로를 개척한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스코 다 가마 세계 일주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벨렘탑이 있다. 이곳에서 식민지로 항해를 떠나는 선박들을 감시했고, 한때는 범죄자를 수용하는 감옥으로도 활용됐다. 벨렘탑에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테주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벨렘탑 인근에는 1922년 포르투갈에서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수상비행기 모형탑이 있다. 당시 브라질 리우데자이로까지 3000㎞를 날아갔다고 한다. 벨렘탑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입장료는 6유로이며,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테주 강에서 멍때리기
테주 강 옆 코메르시우 광장 전망대에 서면, 도시의 언덕과 광장이 한눈에 담긴다.코메르시우 광장을 향해 쭉 뻗은 8월의 거리, 브라질 최초의 황제가 된 페르도 4세의 동상을 중심으로 오페라 극장, 호시우 기차역으로 둘러싸인 호시우 광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테주 강변은 벨렘지구를 가기위한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길목이다. 테주강변에서 멀리보면 벨렘지구 항해를 기념하는 기념탑도 보인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멍때리고 앉아 리스본 도시 자체를 즐기고 있는 기분이었다.
파스텔 드 벨렘 에그타르트
리스본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다면 바로 에그타르트(Eggtart)다.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지역은 홍콩, 마카오 등이 있지만 원조는 포르투갈이다. 리스본에서는 여기저기서 에그타르트를 판다. 웬만한 곳은 다 맛있으니 아무 곳에서나 맛봐도 크게 상관없다. 그중 여행객에게 제일 인기 있는 곳은 제로니무스 수도원 바로 옆에 위치한 ‘파스텔 드 벨렘’이다. 에그타르트의 원조로 알려진 이곳은 1837년 시작해 현재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가게 앞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안쪽에는 넓은 실내공간도 있어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구경하고 찾아가는 필수 코스. 생각보다 진짜 맛있었다...................................진짜.......................!!
각종 음식과 와인을 먹을 수 있는 타임아웃도 리스본 여행의 필수 코스인데 사람이 진짜 어마어마 했다. 자리 잡기도 어려웠음 ㅠㅠ 사진만 찍고 포기 했다.
아름다운 서점을 찾아서
포르투갈 리스본의 복합문화공간 ‘엘엑스 팩토리(LX Factory)’는 19세기 지은 방직 공장지대의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현재 이 곳에는 예술가들의 작업실ㆍ쇼룸ㆍ갤러리ㆍ가구점ㆍ카페ㆍ레스토랑ㆍ콘서트홀 등이 모여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서점 ‘레르 데바가르(Ler Devagar)’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호스텔 등이 주요 관광 포인트다.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도 열리고 있다.
약간 성수동 큰 느낌.. 그래도 뭔가 여기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도시 재생은 이미 많은 곳에서 시작 된 듯하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Elevador). 100년이 넘은 엘리베이터이다. 에펠탑을 만든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다는 독특한 철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마치 오래된 마차 같은 목재 엘리베이터 2대가 균형을 이루어 운행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이 45m 전망대에 오르면 로시우 광장은 물론이고 테주 강이며 상 조르제 성이 한눈에 보인다. 따지고 보면 대도시마다 있는 전망 탑이나 스카이라운지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전망대다.
리스본에서 트램은 필수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트램을 타고 여행하는게 필수이다. 리스본에서 트램타고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도 리스본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트램안은 소매치기도 엄청 많고, 낭만도 있다. 주로 28번, 15번을 많이 타고 이동했다. 여유가 있다면 엘로우버스(리스본 시티투어버스 개념) 트램권만 구입해도 좋았다. 관광객들만 타는 트램이라 앉아서 리스본을 여행할 수 있고, 소매치기에 대한 불신도 없어서 좋았다.
리스본 트램 가격은 편도 2.9유로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메트로, 트램,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비바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비바 카드는 24시간권이 6.5유로고,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리스본의 관광패스인 ‘리스보아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교통수단은 물론 벨렘지구 주요 관광지에 무료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에 입장할 계획이라면 리스보아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가격은 24시간 18.5유로이며 공항, 시내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피아 데 멜로 전망대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알파마 지구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상 조르제 성(St. George’s Castle)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을 올라 가려다가 잘 못올라간 소피아 데 멜로 전망대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진짜 리스본의 최고의 풍경을 선사했다.
리스본의 7개 언덕 중 가장 높은 언덕이 상 조르제 성(St. George’s Castle)이고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록 상 조르제 성은 아지 않았지만 여기서 본 전망도 최고였다.
도둑시장(Feira da ladra)
리스본에는 여러 벼룩시장이 있지만, 가장 크고 유명한 것은 일명 도둑시장이(‘Feira da Ladra’)이다.도둑시장은 13세기부터 몇몇 도둑들이 장물을 늘어놓고 팔면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규모도 엄청나게 커지고 재미난 볼거리도 많아 리스본에 온 여행자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 포르투갈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화려한 타일과 찻잔, 앤틱 소품들과 각종 액세서리, 책과 잡지, 옛 시절을 간직한 우표와 동전은 물론이고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들도 보이며 군용물품까지 있다.
구 시가지 골목길 걷기
리스본의 골목길을 걷고 싶다면 알파마 지구를 찾으면 된다. 알파마 지구는 작고 예쁜 낡은 집들이 골목 구석구석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도 리스본의 멋과 현지인의 생활을 느낄 수 있다. 집집마다 개성 있는 창문과 문, 아줄레주(Azulejo·타일)로 장식한 벽화가 어우러져 골목길 전체가 갤러리 같다. 알파마 지구의 언덕 꼭대기에는 포르타솔 두 솔 전망대가 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 가는길
리스본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캄파냐(Campanha) 역까지 3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의 색감은 너무너무 예뻤다.
소매치기가 많아 잔뜩 긴장하고 다녔지만
날씨요정이 도와줬다. 마지막에 트렘도 잘 못타서 고생했지만 정말 좋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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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엄지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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