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준비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요즘의 근황을 이야기하자면
퇴사를 한지 이제 2달이 다 되어가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보다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상반기에 나올 책을 쓰고 있다.
내 주제에 무슨 책이나 싶기도 하고
여행 에세이, 사진 에세이 어찌 보면 자기만족을 위해 책을 출판하는 것도 있는데
나는 그 속에서 무엇을 얼마나 잘하기에 출판까지 하나 싶기도 하다.
작년에 회사를 다닐 때
아니 어쩌면 이 회사를 다니면서 출판까지 했으면 좋겠다 싶었을 정도로 글을 빨리 쓰고, 책이 뚝딱하고 출판이 될 줄 알았다. 첫 초판은 지인빨이라는 말이 무섭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래도 내 책인데 잘 팔리면 좋겠나 싶었는데
썼던 원고를 싹 엎었다.
책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첫 책이 그리 쪽팔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하루에도 출판사에는 여행 이야기를 내고 싶다는 원고들이 수백 통 접수가 된다고 한다.
나 또한 처음에 수 많은 출판사에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거절당한 것도 여러 번
어렵게 인연이 된 기회라 잡고 싶고 욕심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글을 쓰다가
너무 글이 안 써져서 취업준비 생떼부터 회사생활할 때까지 썼던 노트(일기장)를 펼쳤다.
아무래도 글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지금은 다시 백수니까 백수 이야기를 쓸 때 부담이 없고, 솔직하게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멋들어진 글을 쓰는 사람도 유명한 작가도 아니다.
그냥
나의 이야기를 쓸 뿐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출판을 망설였던 부분이기도 한데
"내 글이 재미있어요?" , " 괜찮을 것 같아요?"
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 같다.
책이 그냥 뚝딱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과정이 너무 대단한 인고의 시간이라고 느껴진다.
그래도 마감은 정해져 있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매진을 하고 있다.
상반기에 주변 지인들도 많이들 책이 나오고 유명한 여행작가들도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 시장에서 나의 책이 얼마나 살아남을지 지금부터 궁금하고 설레어진다.
부끄럽지 않게 글이 쓰였으면 좋겠다.
사실 글 쓴다고 친구 과도 잘 만나지도 않고 고민만 많은데
생각만 많지 글이 쓰져 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몇 번에 글을 마감하고 받은 피드 백중에 가장 최근에 피드백은
나의 글에 너무 힘이 들어 갔다는 것. 편하게 마음을 먹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실 예전에 싸이월드 할 때 감성글이라며 오글거리게 썼던 글귀들이나 웃긴 글들이 많은데
페이스북이나 sns에서는 인기가 많다. 그런 콘텐츠들을 보면 감성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냥 밀어붙였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늘 글을 짧게만 써서 그런지 길게 쓰는 것도 너무 어렵다.
글을 4줄 이상 쓰면 울렁증이 나는데
꾸밈없이 쓰고 싶다. 그렇게 쓰였으면 좋겠다.
요즘 이런 책이나 콘텐츠가 많다.
사표 쓰고 여행 가기, 회사를 때려치우고 떠난 부부의 세계일주
박수받을 만하다.(이런 콘텐츠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나도 퇴사를 한 입장이지만 저 분들은 더 용기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콘텐츠들의 댓글들을 보면 정말 장난이 아니다.
하긴 악플도 관심이 있으니까 달린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나의 책은 직장인 1년~3년 차가 틈틈이 다닌 여행 이야기이다.
직장생활하면서 멀리 여행은 가지 못하지만 틈틈이 다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네가 했던 업이 특수한 업이라서 너는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았냐?"
다시 물어볼 수 있지만
여행은 시간적인 여유보다는 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나의 사수는 여행의 '여'도 모르는 사람이다. 휴가 3일을 받아도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았다.
와. 내 입장에서 이런 사람도 있나 싶겠지만 그 선배가 보기에는 내가 독종일 것이다.
금요일에 퇴근하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고 월요일 새벽에 귀국해 출근하는 독종
왜 그렇게 여행을 다녔냐. 역마살 아니냐 싶지만
딱히 이렇다 할 이유가 없다.
죽기 전에 즐기고 싶을 뿐이다.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한글을 잘 못한다. 맞춤법, 어법 잘 모른다. 부끄럽다.
그냥 내 감정을 그냥 쓰는 것에 급급하다.
이런 부분을 출판사 대리님이 잘 교정을 해주고 있다.
다만... 나를 담당하는 대리님이 무척이나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비로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쭉쭉 써내려 왔다.
글은 아직 진전이 보이지 않는데 글에 사진이 더해져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면 좋겠다.
치열한 여행 에세이, 여행기 시장에서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나의 책에 멘토 같은 책
감히 이분들의 감성과 글을 따라 갈 수 는 없지만
다카하시 아유무의 러브 앤 프리, 그리고 지금 와서 다시 읽으니 더 좋은 책 이석원의 산문집
사실 이석원의 산문집을 구매했을 2009년 당시는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다시 읽으니 글이 너무너무 좋다.
끝으로,
글을 쓰면서 울다가 웃다가 이게 맞나 싶다가, 하루에도 자아가 20개가 형성이 되면서 열심히 책을 쓰고 있으니
부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책이 나오면 꼭 한 권 구입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저 잘 할 수 있겠죠?
어쩜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나와 하는 약속일지 모르겠다.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