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대여성 Sep 22. 2020

살아있는 삶은 단정 지을 수 없다









 문제를 덮어두고 회피하면 그것들은 더 큰 문제로 돌아와 손쓰기도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묵혀두었던 만큼 에너지를 쓰며 그것들을 처리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문제인 것 같다고 인식한 순간 해결책을 내야 하는데 왜 꼭 해결이 어려워질 때까지 일을 미루고 또 미루는 걸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레짐작하며 체념도 했다가 자책도 해본다. 어지러워진 마음을 달래며 희망을 품어도 본다. 그렇게 스스로가 최후라고 생각한 해결책을 실행한다. 어설픈 망상들이 틀렸음을 확인하며 안도하고 그간 쫄아들었던 어깨를 펴고 심장을 다시 세차게 가동한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가치가 하락된다지만 요즘 시대에는 본인이 직접 피어날 시기를 정할 수 있다. 하락되었던 가치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를 수 있는 세상이다. 스스로가 끝자락에 내몰렸다고 단정 지으며 낙심하기엔 아직 실행해보지 않은 해결방안들이 너무 많은 시대.


 직면하기 싫어 묵혀두고 외면했던 문제들은 꼭 예고 없이 찾아와 불편한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그러니 이제는 꼭 생각해두었던 최선책 혹은 차선책을 실행해야 한다.


 살아 있는 사람의 삶에는 아직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함부로 단정 지을 수도 없다.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는 건, 열심히 살아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뜻이다






작가의 이전글 제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