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첫 수영장
아기에겐 수영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몇 번 욕조에 물을 받고 목튜브를 껴서 놀았는데, 그 사이에 커진 네 다리가 자꾸 욕조 바닥에 닿아서 오늘은 아기 수영장이라는 곳에 갔어.
자꾸만 노인들처럼 "아이고, 세상 좋아졌다. 우리땐 이런 거 없었는데" 라는 말을 하게 되는 엄마아빠를 옆에 두고 튜브에 몸을 기대서 잘 도 놀더라.
어쩌면 너는 아직도 엄마 뱃 속에서 하던 수영을 잊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어.
투명한 벽으로 보이는 너의 다리를 보면서 네가 이렇게 움직였구나, 이럴때 배가 꿀렁했구나, 우리 아기 다리에 힘이 좋구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
부쩍 자란 네가 기특하기도, 그리고 조금 아쉽기도 한 요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