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화는 산소가 없다말이 떠오르기 전에이미 숨이 막힌다
침묵은 무겁게 내려앉고
눈빛은 얼어붙은 호수처럼 고요하다
입을 열어도의미는 허공을 맴돌다 사라진다
가슴속 말들은
밀폐된 병 속 불씨처럼타오르지 못한 채 식어간다
그는 듣고 있었고
나는 말하고 있었지만그 안엔 숨이 없었다
서로를 향한 호흡이
이미 멎어버린 대화였다
어떤 대화는 산소가 없다
존재는 있으나
살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