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 02
너희와 함께할 때면, 한때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 나의 봄이 자주 떠오른다. 그 계절이 조금만 더 머물렀으면, 하는 아쉬움도 종종 따라온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인생의 봄은 누구에게나 오고, 또 누구에게나 지나간다는 것을.
아직 나의 계절이 봄이었을 때, 나는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자주 흔들렸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아직 닿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속에서, 그 시절의 내가 얼마나 빛났는지를 미처 알지 못했다.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모든 순간이, 실은 찬란한 봄이었다는 것을.
지금 나는 그 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너희들의 봄을 바라보며 조용히 나의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제 시작될 너희들의 계절을 축하하고 싶다.
너희의 봄은, 분명 나의 봄보다 더 찬란하고 사랑스러울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그 계절을 온전히 누리기를 바란다. 주저하지 말고, 너희만의 빛으로 그 봄을 채워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