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숨

붙잡고 싶은 기억

by 정온

그대에게

스며들 거야


작은 꽃 한 송이 손에 들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한때의 미움,

또 한때의 웃음,

알 수 없던 눈물

닿지 못한 말들이

흩어져 버린 날을 기억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잔잔하다가도

가끔은

일렁이고, 출렁인다


그 모든 과거가

한순간의 빛이었다는 걸

비로소 알았다


현실로 돌아와

삶이 교차하는

건널목 앞에 섰다


일부러

숨을 고르게 내쉬며,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깜빡이는 불빛만 바라본다


그때

가슴속 깊숙이 차오른 아린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