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열어보니 문이 있었다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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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어 보니

온통 쓰레기

온통 널려있는 옷

온통 널브러진 신발

그리고

품어져 나오는 고약한 냄새


다시 문을 닫았다

숨을 한번 크게 쉬고

문을 열어본다


사는 게

힘드니

얼마나

힘드니.


모른 척

쭈그려 앉아 청소를 한다

눈물이

쏟아져

숨을 쉴 수 없었다


한동안,

그 방에 갇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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