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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치 Jan 09. 2020

믿음

믿음 [명사]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



웹툰 <아홉수우리들>의 주인공 `우리`는 남자친구와 몇 년째 연애중이다. 남자친구는 취업 후 꼭 결혼하자고 약속했지만, 입사를 한 후 안정기를 취했음에도 결혼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다정하고 따뜻하다. 독자들은 느껴진다. 이들의 연애가 위태롭다는 것을. 하지만 주인공 우리는 모른다. 불안함을 마음 뒤편에 둔 채 남자친구를 믿는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행동을 통해 믿음을 정의내린다. 쟤가 저렇게까지 잘해줬는데 날 떠나겠어? 하지만 행동으로 믿음이 지켜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경우에 아주 쉬운 일이라는 듯 금방 깨져버린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그냥 믿어버린다. 맹신과 불신 그사이에 머물면 좋으련만. 나는 수평선이 없는 시소여서 그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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