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명사]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람. 또는 그런 일.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자신의 존재를 환하게 나타내는 달이 동그랗게 떠 있다. 어릴 적부터 달을 마주하면 엄마와 잡은 손을 놓고도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이 밤.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나를 반긴다.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어보려 했지만 도대체 어떤 소원을 말해야 할지 몰라 이내 고개만 떨군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몰라 방황하는 내 모습에 나는 키만 컸지 마음은 하나도 커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두 손을 모았다. 오늘은 소원 대신 질문을 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