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1) 잘 쓴vs잘못 쓴 JD, 무엇이 다른가 (현재글)
2) JD는 채용 공고 그 이상이다
채용 공고(JD, Job Description)는 지원자가 회사를 처음 접하는 창구입니다. JD에 어떤 정보가 담겨 있는지에 따라 지원자가 느끼는 인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같은 포지션을 두고 잘 쓰인 JD와 잘못 쓰인 JD를 비교해 보고, 마지막에는 바로 활용할 수 있는 JD 작성 가이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JD 작성 사례
포지션: 마케팅 담당자
마케팅 업무 전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광고 집행 및 성과 관리
연봉 협의, 복리후생 있음
겉보기에는 채용 공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정보가 없습니다.
'마케팅 전반'은 지나치게 광범위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채널과 업무를 맡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은 누구에게나 붙일 수 있는 말이지, 직무 전문성과는 무관합니다.
연봉, 복리후생도 추상적으로 표현돼 있어 지원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런 JD를 보면 지원자는 '회사도 뭘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들어가면 잡무가 많을 것 같다'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포지션 : 마케팅 매니저 (Performance & Content)
1) 주요 업무
검색·SNS 광고 캠페인 기획 및 운영
성과 데이터 분석 및 리포팅
콘텐츠 제작팀과 협업한 신규 캠페인 실행
2) 자격 요건
관련 경력 3년 이상
GA4, 광고관리툴 활용 경험 필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경험
3) 우대 사항
스타트업/IT 업계 경험
팀 리딩 경험
4) 처우 및 환경
경력에 따른 연봉 협의
스톡옵션 검토 가능
주 2회 재택근무 제도 운영
이 JD는 지원자가 스스로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작성돼 있습니다.
업무 범위가 명확해 '내 경험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바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과 우대 사항이 구분돼 있어 지원자는 '도전 가능한가?'를 쉽게 판단합니다.
처우와 근무 조건을 명확히 밝혀 신뢰감을 줍니다.
이런 JD를 본 지원자는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전문성을 존중하는 회사다'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됩니다.
지원자가 느끼는 회사 인상의 차이
잘못 쓰인 JD → 막연하고 준비가 안 된 회사. 들어가면 고생할 것 같다.
잘 쓰인 JD →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회사. 커리어 성장 기회가 있겠다.
JD 하나가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쓴 JD는 알겠는데, 막상 우리 회사 JD를 어떻게 써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해 보세요!
1) 포지션명 : 시장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명확히 작성
2) 주요 업무 : 실제로 하게 될 일을 3~5개 항목으로 구체적으로 적기
3) 자격 요건 : 반드시 필요한 조건만 명시 (너무 많으면 지원자 위축)
4) 우대 사항 : 있으면 좋은 조건, 채용 후 기대 역량
5) 처우/근무 조건 : 연봉 범위, 근무 형태(재택, 하이브리드 등)
6) 회사 소개/비전 :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 성장 방향
7) 채용 절차 : 지원자가 예상할 수 있도록 단계별 공개
8) 추가 팁
JD는 '지원자에게 맞는 사람을 골라내는 문서'라기보다는, '지원자가 스스로 적합성을 판단하도록 돕는 문서'라고 생각하면 훨씬 잘 쓸 수 있습니다.
모든 포지션에서 위 체크리스트를 뼈대로 삼고, 업무와 조건만 바꿔 끼우는 방식으로 작성하면 꾸준히 좋은 JD를 만들 수 있습니다.
JD는 단순한 채용 공고가 아니라 회사의 브랜드와 신뢰를 전달하는 첫인상입니다. 잘못 쓰인 JD는 좋은 인재를 멀리하게 만들고, 잘 쓰인 JD는 지원자가 회사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오늘 소개한 사례 비교와 작성 가이드를 참고해, 여러분의 회사 JD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세요.
아! 잘 쓴 JD만으로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지원하는데 부족합니다.
이제 대부분의 회사가 이 정도는 쓰거든요.
그 이상의 JD를 써야만 합니다!
인사 기획/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연락주세요.(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