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만 볼 거면 하지 마
(사진은 브런치 오군 작가님 작품입니다.)
직원 만족도 조사를 한다.
목적이
일 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위해 한다는데,
왜 하는지
인사 팀원인 나조차도 모르겠다.
참고로 내가 진행하는 설문은 아니다.
객관식.
간단한 질문 몇 개가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물어보는 질문들이 있다.
그저 그런 질문들.
주관식.
기탄없이 솔직한 의견을 쓰라고 한다.
기명인지 무기명 인지도 안 알려준다.
무기명이라 해도 불안한데,
그나마도 안 알려주는데 어떻게 기탄없이 쓰지?
회사에서 이런 설문은 왜 할까..?
간단히 말하자면, 경영진 보고용이다.
말 그대로 보고용.
개선할 의지는 어느 별엔가 있을지도....
보고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회사에 문제가 엄청 많은데요. 솔직히 얘기해도 니(경영진)가 안 듣잖아요. 그러니까 문제점은 끄집어내지 말고, 앞으로 모모모 개선하면 좋아질 거예요”
일 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려는 생각이 1 정도는 있을 거다. 다만, 보고 목적이 999.
설문 같은 거 해서
뭔가 새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 하던 거 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2. 안 좋은 거 안 했으면 좋겠다.
3. 쓸데없는 설문 안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직원 설문하지 말고.
직원 퇴사 사유부터 꼼꼼하게 보고 분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