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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ear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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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jaroazul Nov 25. 2022

저잣거리에서 죽음을 보았어


풀마저 계절을 착각하게 만드는 온기에

곧바로 내리쬐는 정오의 햇살을 받으며

어딘가로 향하던 중 글쎄 죽음을 보았어


바닥에 다리를 구긴 채 누워버린 여인을

수많은 이들이 둘러싸고 웅성대었는데

마치 파리가 웅웅대는 소리 같았어


위대한 시인이 노래했었네

그는 파리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이나 보아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차라리 달리의 시간이 자연스럽겠어

인간의 시간은 이리도 어처구니가 없단다

따뜻한 겨울날 저잣거리에서 죽음을 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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