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소라소라빵 Sep 14. 2022

 영화 'Nope'과 현대 미디어의 신화

거장과 함께보는 현대 사회의 신화1

오늘의 글은 몰라도 아는 척의 109화 방송대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신화'


과학을 믿는 사람들은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창작가들은 인간의 태초가 담긴 매력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오늘 얘기할 ‘신화’란 롤랑 바르트가 얘기한 신화의 개념입니다.

역사적인 승리를 절대적인 지위로 격상시키는 생각과 아이디어 그것이 롤랑 바르트가 생각하는 신화입니다.


본래적인 것으로 둔갑해 보이는 현상, 즉 현실의 거짓된 자연스러움


남자가 치마를 입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가? 거기에 의문이 생긴다면 '성별 이분법'의 신화에 지배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전부터 그래 왔으니까 그래야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 아이디어는 신화일 겁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주변에 많습니다.   주식투자 혹은 코인 성공 신화, 적자생존, 성별 이분법, 가부장제 등. 무엇이 '정말로 자연스러운지'를 보기 위해선 신화를 재해석하고 창작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신화라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계기가 따로 없다면, 신화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을 거니까요.


롤랑 바르트는 그런 의미에서 신화를 기호로서 해석하고 분해함으로 신화를 파헤쳤지만, 이건 너무 어려운 얘기니까 오늘은 조금 쉬운 길로 둘러가고자 합니다. 바로 예술가들을 다루는 거죠. 많은 예술가들이 신화를 재해석하고, 창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가까운 것을 멀어 보이게 하며, 사회가 신화로 가려둔 부분을 긁어내기도 합니다.


오늘은 현대사회의 신화를 창작물로 풀어낸 한 감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일부러 ‘신화’라는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고급스럽게 포장된 덕질 노트! 그게 이번 글의 주제입니다. 그 덕질 노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영화 'NOPE'의 감독 조던 필입니다.


 조던 필은 어떤 감독인가?
감독의 전작 <겟 아웃>과 <어스>

겟 아웃, 어스의 감독. 영화에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계속해서 다루는 감독.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긴 하지만 감독이 작품마다 다루는 주요한 '신화'의 내용은 다릅니다. 은유에 능한 감독인 만큼 영화 속에서 상징을 뿌리고 이를 회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장면처럼요.

흑백이 대비되는 장면과 동시에 내면에서 갈등이 벌여지는 <겟 아웃>. 여행을 온 펜션에서 그림자가 길게 늘여지며, 앞으로 다가올 사건을 암시하는 <어스>

감독은 <겟 아웃>이 흑백 화면을 중심으로 인종차별과 '내면과 외면'이라는 이분법적 대비, '흑인에게 투영된 편견'이라는 신화를 다룬다면, <어스>는 도플갱어라는 소재를 통해 양분된 사회를 다루었습니다. 자기가 다루고 싶은 신화에 대해 적절한 영화적 장치를 꾸준히 창조해내는 감독. 어디서 본 것 같지만 막상 찾아보면 똑같은 영화는 찾아보기 힘든 감독이 바로 조던 필입니다. 그렇다면 영화 <놉 nope>에서 감독은 어떤 신화에 대해 다루고 있을까요?


총 4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놉'에 담긴 신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인공들의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해서, 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와 사회적 차원의 함의까지,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


*영화 속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지 않은 분들, 혹은 감상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관람 후 글을 읽어주세요.




키워드 1. 흑인 기수_신화 속 사람도, 만들어내는 이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자연스러움
1878 에드워드 머브리지가 촬영한 최초의 스턴트맨과 영화

신화를 이기기 위해선 새로운 신화가 필요합니다. 가부장제에 맞서기 위해 페미니즘이 태동을 했고, 한 나라가 멸망한 다음에 새로운 건국신화가 창조되는 것처럼요. 영화 속 '흑인 기수'는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에메랄드가 백인 집약적 산업인 할리우드에 입성하기 위해 창조해낸 하나의 '신화'입니다.


위의 사진은 영화 <놉>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작품으로, 에드워드 머브리지가 1878년에 촬영한 연속사진, 즉 영화입니다. 사진작가인 에드워드 머브리지는 백인으로, 영화 속 주인공인 OJ와 에메랄드의 주장에 따르면 이 흑인 기수는 '영화계 최초의 스턴트맨'을 해낸 셈이죠. 그러나 사람들은 이 흑인 기수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사진작가인 에드워드 머브리지의 이름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878년 당시에는 '스턴트맨'이라는 개념조차 없었고, 당시 흑인의 지위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백인 집약적인 할리우드에 입성하기 위해서 에메랄드는 새로운 신화를 써 내립니다. 자신의 조상인 '흑인 기수'를 중심으로 새롭게 신화를 재해석함으로 할리우드의 신화에 도전장을 내건 셈이죠. 할리우드에 흑인이 있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며, 태초부터 함께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에메랄드의 주장대로 잊혀진 존재가 남겨진 다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선 신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하는 에메랄드조차 자연스럽게 잊어버린 존재가, 저 사진 속에 하나 더 존재합니다. 바로 흑인 기수가 타고 있는 '말'입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이름이 노출되는 동물들 '럭키', '고디', '진 재킷'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본래 사는 곳에서 억지로 이탈당해, 도구로 이용당했던 이들. 그러나 흑인인 에메랄드 역시 말에 대해서 큰 관심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신화에서 배제당했고, 다시 신화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화'의 자연스러움입니다.


키워드 2 OJ와 주프_관심과 교감의 차이
참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주인공, 주프와 OJ

영화의 주인공 격인 두 사람 'OJ'와 '주프'는 서로 비슷한 경험을 하였지만, 그에 대한 태도는 정 반대의 인물입니다. 신화 속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영화 속 베트맨과 조커처럼 서로 정반대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비슷한 면이 많은 아치 에너미인 셈이죠. 이 둘이 영화 속에서 경험한 것은 매우 비슷합니다. 둘 다 동물로 인해 재난에 가까운 경험을 하였고, 그 경험을 계기로 외계 생명체 진 재킷을 만나게 되었죠.


주프는 아역 배우 시절, 스트레스로 폭발한 침팬지가 부부역 배우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어린 주프는 천 하나 차이로 침팬지와 눈이 마주치지 않은 행운 덕분에 그런 재난에서 살아남게 됩니다. 조금 진정된 침팬지가 교육받은 대로 주먹 인사를 건네려는 순간,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주프의 얼굴에 피를 쏟으며 침팬지는 사망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에서 때문인지 주프는 자신이 동물의 습성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들을 통제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비슷하게 OJ 역시 동물로 인한 불행을 경험합니다. 아버지가 말을 타는 와중, 진 재킷이 하늘에서 먹고 남은 동전이나 열쇠들을 뱉은 과정에서 파편을 맞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죠. 주프와 마찬가지로 동물로 인해 트라우마가 될 만한 사건을 겪었는데, 두 주인공이 외계 생명체, 진 재킷을 대하는 태도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대중에게 공개할 쇼를 기획할 정도로 6개월 동안 말을 먹이로 주며 진 재킷을 관찰한 주프

주프는 자신이 가진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진 재킷을 발견하고는 약 6개월 동안 말을 먹이로 주면서 하나의 실험을 진행합니다. 아마 진 재킷이 인간을 먹는지, 통제가 가능한 생명체인지 테스트를 거친 것이겠죠. 주프의 실험은 6개월간 아무 문제가 없었고, 주프는 오만하게 진 재킷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고자 일생 최대의 쇼를 계획하게 됩니다. 이런 무책임한 계획을 세운 주프는 아역 배우 시절 그런 끔찍한 사건을 겪고서도 사무실 한 구석에, 자신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을 추억하고자 시트콤 소품들을 모아 전시해 놓을 정도로 관심과, 인기를 갈구하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천성 때문에 주프는 외계 생명체인 진 재킷을 볼거리로 삼아, 전성기 시절 이상의 인기를 누리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반면에 OJ는 생계의 어려움으로 팔았던 말들을 목숨을 걸고 다시 데려오려 하고, 유일하게 동물의 습성을 이해할 정도로 생명체와 교감을 나누는 작중 유일한 인물입니다. 아버지가 정체불명의 동물로 인해 사망했고, 말을 타는 도중에 돌아가셨음에도 그저 그것이 동물의 천성 때문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말들을 여전한 애정으로 돌보는 것을 보면) 때문에 OJ는 동물들의 습성이 인간의 욕구에 따라 통제가 불가능함을 알고, 그들의 천성과 습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노력하죠. 이런 조련사로서의 경험 덕분인지 누구보다 '진 재킷'의 진실에 빠르게 다가서게 되고, 눈을 마주친 대상을 공격하는 진 재킷의 습성을 이해해 생존의 열쇠를 쥐게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고파 눈을 마주치는 '주프'와 습성을 이해하고 눈을 피하는 'Oj'

그런데 두 사람의 차이는 다음에 소개할 진 재킷과의 만남에서, 이 둘의 생사를 갈라놓을 정도로 중요한 차이를 만듭니다. 신화와 상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이 만들어낸, 이  두 캐릭터의 차이는 과연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3. 나쁜 기적과 카메라_나쁜 기적을 담는 미디어의 생태와 신화

'나쁜 기적'이라는 단어 조합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기적이라는 것은 왠지, 아무튼 좋은  뉘앙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로또 당첨'이나 '예수님의 부활', 다 지는 경기의 '기적'적인 승리 등. 때문에 '나쁜 기적'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쉽게 상상이 되진 않습니다. 그런 관객까지 배려해서 감독은 무엇이 '나쁜 기적'인지 영화 초반부터 상상력을 보충해줍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우뚝 선 신발

침팬지가 사람을 살해하고 다니는 사건의 현장, 피가 묻은 신발 한쪽이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OJ의 아버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동전에 맞아 사망합니다. 감독이 얘기하는 '나쁜 기적'을 한 번에 이해시켜주는 장면들. 그런 나쁜 기적 중에서도 최고봉은 당연 외계 생명체 진 재킷입니다. 그런데 나쁜 기적의 대명사인 진 재킷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앞에 소개한 두 인물의 차이와 연결 지어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바로 진 재킷이 상징하는 것이 '카메라'이기 때문이죠.

영화 마지막, 마치 카메라를 들이미는 것 같은 진 재킷의 모습

나쁜 기적을 '쇼 비즈니스 삼아' 팔려고 했던 주프는 결국 진 재킷을 바라본 것을 마지막으로 사망하고, 눈을 돌린 OJ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런 진 재킷이 상징하는 바를 생각했을 때, 진 재킷이라는 외계 생명체는 나쁜 기적을 관심사로 삼아 퍼트리고 다니는 하나의 '미디어 생태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나쁜 기적은 흥미로운 소재가 된다.

홍수나 태풍, 나와 관계없는 나쁜 기적들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스펙터클', 볼거리로 다가가게 됩니다. 그런 나쁜 기적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어쩜 좋아...'하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자신과 무관계한 일이기에 '다행이다'라고 안도하기도, 재미있는 흥밋거리로 취급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쫓아다니면서 판매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의 습성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 조던 필 감독이 주로 다루는 '스릴러'라는 장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포영화는 관객이 안전한 극장에서 '주인공'의 위협을 한 거리 두고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나쁜 기적, 스펙터클이기 때문이죠.

영화 속 '나쁜 기적'에 목숨을 팔아넘긴 대표적인 인물

때문에 '놉'은 미디어와 카메라를 비판하는 메타포를 지니면서, 감독이 자유자재로 다루는 스펙터클한 영화와 할리우드에 대한 자기비판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나쁜 기적으로부터 눈길을 돌릴 줄 아는 사람이자, 팔려간 말을 다시 사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 인간적인 가족애를 나눈 OJ와 에메랄드만이 결국 진 재킷(미디어)에 잡아 먹히지 않습니다. '미디어가 퍼트리는 나쁜 기적으로부터 눈을 돌려라!' 감독이 놉에 넣은 메시지 중 하나가 아닐까요?


4. 이분법과 양면_신화의 완성
무기체를 유기체처럼

신화에서 이분법은 굉장히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거인인 골리앗과 왜소한 다윗의 싸움,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 그리고 감독도 이 사실을 아는지 이분법 구조를 영화에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겟 아웃>에선 흑백, 흑인과 백인, 내면과 외면, 정신과 육체 <어스>에선 원본과 사본, 부자와 거지, 진짜와 가짜. 이런 대칭적인 구조는 비교대상을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쉽게 둔갑시키고, 많은 진실을 가리는데 탁월합니다. <놉>에서도 이런 이분법을 활용한 미장센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먼저 영화의 트릭 중 하나였던 무기체인 UFO를 유기체인 비행 생물체로 설정한 것부터 하늘에 위치한 진 재킷과 땅에 위치한 인간. 하늘에 위치한 진 재킷과 땅에 위치한 인간. 정말 흥미로운 점은, <피사체와 찍는 사람>. 흔히 쉽게 구별 가능하다고 믿어지는 이 피사체와-찍는 사람의 이분법을 중심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해체했다는 것입니다.


진 재킷은 생긴 것과 같이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나쁜 기적을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카메라가 피사체를 대상으로 지니고 있는 시선의 폭력성과 권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내내 하는 일은?


바로 카메라인 진 재킷을 찍는 것입니다. 영화 속 스토리 역시 '진 재킷을 촬영하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타임라인 대부분이 진 재킷을 촬영하기 위한 노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놉에 존재하는 것은 '카메라와 피사체'라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카메라와 카메라'간의 신화적 대결인 셈입니다. 카메라인 진 재킷마저 언제든지 피사체가 될 수 있고, 피사체도 언제든지 카메라가 될 수 있는 세상. 높이 다루고 있는 신화적 대결은 미디어와, 관심에 매몰된 우리 사회를 닮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역시 피사체와 카메라의 관계가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는 사회이다.

우리는  OJ와 에메랄드와 같이 나쁜 기적을 퍼트리고 다니는 진 재킷, 카메라의 스펙터클을 벗어나 생존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도 스펙터클을 좋아하는 감독이 보기에 그것이 가능하려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교감, 그리고 끈끈한 가족애와 같은 인연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처다 보면 나를 삼키는 그놈' 삼켜지고 나서 'NOPE!(안 돼!)라고 외쳐봤자 이미 너무 늦은 그놈을 피해, 우리는 관심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카메라와 할리우드의 자전적 신화를 다룬 조던 필 감독의 영화 'nope'과 함께 깊은 고민과 즐거운 관람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전 05화 21세기 정치 팬덤과 빅데이터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알기 위한 대화 몰라도 아는 척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