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ullmoon Jun 23. 2024

[독후감] 일이란 무엇인가, 고동진

23.11.09

이 책은 제목부터 나에게 큰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일’이란 무엇일까? 먼저 사전적 정의로는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이다. 


이 책을 쓴 고동진 삼성전자 전 대표이사는 “일은 성공을 위한 길이자 그 자체로 목표였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일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전적 정의도 어느 정도 포함되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도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일은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 하는 활동임과 동시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어떤 활동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등을 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책의 필자처럼 ‘목표’를 잘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갔는가?를 되물어 봤을 땐 쉽게 대답하기 어려웠다. 나는 계속 일을 하고 있었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사실 목표가 꼭 있어야 하나?라고 생각한 쪽에 가깝기도 하다. 목표라는 단어가 주는 큰 책임감과 무게가 그리 달갑지 않았고, 원대한 목표 없이도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잘 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목표가 있어야 하는지,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알게 됐다. 만약 고동진 대표이사에게 목표가 없었다면, 혹은 목표를 세웠지만 그저 목표일 뿐이라고 안일하게 대처했다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건이나 한쪽 청력을 잃게 됐을 때 등 여러 번의 위기 속에서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초반만 읽었을 땐 ‘음… 그냥 꼰대의 잔소린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 읽고 나니 그건 억측이었고 ‘난 저렇게까진 못해!’와 ‘그래도 이건 해볼 수 있겠는데?’가 공존하는 책이었다.


과연 저만큼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까는 솔직히 자신 없지만, 그래도 실무자에게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나에겐 빠른 스피드는 물론 일의 양과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30대, 40대, 50대에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기록하고 실천한 후 연말 평가를 해볼 것.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 직장에서의 삶도 나의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마지막으로 후배와 동료들을 잘 챙길 수 있는 좋은 선배이자 동료가 된다면 내 인생과 일에 있어, 지금보다 좀 더 값진 나날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20169870


매거진의 이전글 [독후감] 마이크로카피, 킨너렛 이프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