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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란

후배님! 오늘 커피챗 어때?

by 문수정

혹시, 마케터로 일하면서 "나만 이렇게 성과에 목매달고 사나?" 하고 자책해본 적 있어?


월말이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성과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손에 땀이 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기분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그런 날들. 성과가 좋으면 잠깐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가도, 다음 달 목표 앞에서 다시 불안해지고. 왜 마케터의 일상은 이렇게 성과의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하는 걸까?


그래서 더 정교한 KPI를 설정하고, 플랜B까지 준비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도 미리 예상해보지만... 정작 결과가 나올 때면 여전히 그 떨림과 두려움을 피할 수 없어. "이번 달은 어떨까", "혹시 목표를 못 달성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나도 그 스트레스를 뼈저리게 느꼈어. 어느 해 연말까지 이루기로 한 목표를 2개월이나 앞당겨 15% 이상 초과 달성한 병원이 있었거든. 병원장은 전화를 걸어 기뻐했고, 우리는 자축했어. 하지만 채 몇 분이 지나기도 전에 그 뜨거운 성취감은 이내 식어버리고 "아, 이게 계속 유지되어야 할 텐데" 하는 서늘한 압박감으로 바뀌었지.


반면 어떤 클라이언트는 세무사에서 광고비를 왜 이렇게 많이 쓰냐며 줄여달라 요구하기도 했어. "매출이 1억인데 광고비 200만 원 가지고 그러면 어떡하라는 거냐?" 아무리 호소를 해도 광고비는 줄이고 싶고, 불만족스러운 성과는 올려야 한다는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 그런 날은 어김없이 점심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뚝 떨어져서 그냥 거르게 되었어.


하지만 깨달았어. 성과에 대한 압박이 두려운 게 아니라, 그 압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무조건적인 낙관론도 위험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야.


"성과는 마케터가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케터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매체를 사용할지 결정하고 그 매체에 어떤 소구점이 가장 효과적인지 찾아내며 테스트 캠페인을 돌려보고 지표가 잘 나오면 이를 강화해 나간다. 그러나 이렇게 체계적으로 노력해도 매출 상승은 마케터의 손으로 장담할 수 없다."<맨몸 마케터 중에서>


매월 성과의 전광판 앞에서 웃고 우는 마케터에게
진짜 마음의 평정이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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