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수정 Jun 13. 2022

1-3. 브랜딩의 첫 단추, 자기발견 워크북

1장. 병원 경영은 브랜딩이다



제가 뭘 제일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병원을 뭘로 차별화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 병원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던데,
나도 그걸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조차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만난 모 병원 원장님의 하소연입니다. 저는 컨설팅을 할 때 이런 원장님들을 자주 접합니다. 상당수 원장님들이 무작정 다른 병원을 따라합니다. 급한 마음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만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추 꿰기의 순서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단발적인 기술에만 집중하면 병원에서 시도하는 모든 전략, 경영, 마케팅이 유기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손자는 일찍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문효은 전 부사장 역시 "당신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모른다면 당신의 브랜드도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당신 안에 있는 장점을 당신의 브랜드로 전이하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원장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따로 있습니다.



ㅣ시작은 그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병원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고객 서비스를 해야 할까?

어떻게 병원을 경영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수많은 원장님이 동일하게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 앞서 먼저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Why에서부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가 정주영 회장의 Why로부터 시작되었듯이 말이죠. 철학자 플라톤은 ‘시작은 그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브랜딩이 자기다움으로부터 시작할 때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는 물론, 병원 전반의 경영까지도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컨설팅을 의뢰한 원장님을 만날 때마다 가장 먼저 자기 발견을 위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자기발견 워크북’을 활용합니다. 나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질문과 답변을 통해 찾아냅니다. 이 워크북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끌리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물어봅니다. 또한 나의 성격, 가치관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수많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장님들은 이와 같은 심도 있는 질문과 대답을 직접 워크북에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자기다움(Identity, 정체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로소 자신의 달란트(Talents, 재능), 오리지날리티(Originality, 원석)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워크북을 작성하다 보면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특히 공동개원한 원장님들은 서로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고는 놀라기도 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먼저 나를 마주하고 바로 보는 연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브랜딩은 마치 원석을 깎아 보석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세공사는 거친 형태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자연적 특징을 살려 정교하게 다듬어 냅니다. 그리고 그 보석의 가치를 증대시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신으로부터 보석과 같은 자기만의 달란트를 받은 채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특별한 미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브랜딩이란 먼저 내 쓸모를 발견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존재 이유가 되고 나만의 삶의 철학이 됩니다.


 창업자의 why(개원 및 창업의 이유)가 기업의 why가 됩니다. 따라서 이 why를 발견하는 것이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핵심적인 과정이 됩니다.









이전 03화 1-2. 남다른 병원을 만드는 브랜드 컨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