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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덩이 Jan 20. 2023

[미술] 기초 소묘 Day2. 투시원근법

투시원근법 너무 어렵다.. 어려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기초 소묘 첫 수업으로 미술 수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명도 차이 구분 방법에 대해 배운 후,

둘 째날부터는 본격적으로 구도를 잡는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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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느낀 점을 먼저 말하자면 Day2 구도 수업부터 멘붕이었다...ㅠㅠ

사실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 브런치글을 쓸까 말까도 고민을 했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부한 것을 글로 남겨놔야 나중에라도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 브런치를 켰다.

(100%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아는 부분까지만이라도 잘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첫 째날까지는 '꽤 재미있는데!' 했다가 둘 째날부터 이해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라 조금 좌절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10번에 걸쳐서 배우는 내가 지금 배우는 기초 소묘 수업이 미술 입시생들은 2~3년에 걸쳐서 배우는 수업이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생략되어 있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해서 위로가 되었다.

(나보고 수업을 몇 번 듣지도 않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리려고 한다고 욕심쟁이라고 하셨다..ㅎ)





투시도법의 이해


수업은 직접 그리는 것 위주이기 때문에 이론 설명은 간략하게만 해주셨다. 그래서 투시원근법이 정확히 무엇이고, 언제 사용되는지 등에 대한 배경지식은 유튜브나 블로그 등으로 따로 찾아봤다.


우선 투시도법이라고도 불리는 '투시원근법'은 가장 널리 알려진 *원근법이다. 원근법의 종류로는 선으로 원근을 표현하는 선원근법(투시원근법)과 색으로 원근을 표현하는 색채원근법(공기원근법)이 있다.

*원근법: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옮길 때 일정한 시점에서 본 것 그대도 멀고 가까운 거리검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회화 기법

즉, 투시원근법은 2차원 평면에서 선을 통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투시도법 종류에는 소실점 숫자에 따라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가 있다. (4점, 5점 등등도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실점이란 원근법에서 실제로는 평행선이 되어 있는 것을 평행이 아니게 그릴 때에, 그 선이 사귀는 점이다.(wikipedia 정의)

물체가 평행하게 멀리 이동할 때, 축소되다 아주 작아져 거의 점으로 보이는 부분을 임의로 점으로 찍은 것이 소실점이다. (말 그대로 거리가 너무 멀어 우리 눈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소실되는 지점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소실점으로 향하는 선이 바로 투시선이다.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의 용도는 아래와 같다


[그림1] 1점, 2점, 3점 투시 (출처:https://www.clipstudio.net/drawing/archives/154595)

1점 투시도법

소실점을 한 개 정해서 모든 것이 그곳으로 모이도록 그리는 투시도법을 1점 투시도법이라고 합니다. 가장 단순한 투시도법으로 방이나 복도 등을 그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점 투시도법

2점 투시도법은 소실점을 두 개로 정해서 그리는 투시도법입니다.

만화 배경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투시도법으로 건물 외관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특징은 세로선이 모두 지평선에 대해 수직이라는 것입니다.


3점 투시도법

3점 투시도법은 소실점이 세 개 있습니다.

2점 투시도법의 소실점 위 또는 아래에 세 번째 소실점을 추가하면 그릴 대상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앵글, 그릴 대상을 위에서 내려다본 앵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앵글에서는 ‘높이의 왜곡‘이 생깁니다. 3점 투시도법은 높이의 왜곡을 그리기 위한 도법입니다.

[그림 및 설명 출처]https://www.clipstudio.net/drawing/archives/154595




그래. 투시선을 이어서 원근감을 주어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까지는 겨우겨우 이해를 했다.

그런데 소실점을 설정하여 투시선을 외의 선은 어떻게 찾아서 이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왜냐하면 물체를 구성하는 선이 모두 투시선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위 [그림1]에서도 물체를 구성하는 선에서 파란색(투시선)으로 구성된 선이 있지만, 파란색이 아닌 선도 존재한다.


여러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투시선을 제외한 모든 선은 평행 또는 직선으로만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깨달음)

(매우 간단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왜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다.)


또한 정면의 물체를 표현할 때 자연스러운 1점 투시까지는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리는지 조금 이해가 갔는데, 2점 투시와 3점 투시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2점 투시, 3점 투시 그림을 찾아보면 윗면이 보이는 정사각형을 그리는 예제에서 2점 투시로 그리는 방법도 있고 3점 투시로 그리는 방법도 있어서 너무 헷갈렸다.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봤을 때 핵심은 "높이의 차이로 인한 왜곡을 표현할 수 있느냐(3점 투시) 표현할 수 없느냐(2점투시)"에 있는 것 같다.

2점투시에서 세로선은 모두 지평성에 대해 수직이기 때문에 높이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을 표현할 수 없다.


따라서 건물이 있을 때, 건물을 위에서 바라본다면 해당 건물의 세로선은 직선이 아닌 아래 있는 소실점으로 모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또는 아래서 바라본다면, 해당 건물의 세로선은 위에 있는 소실점으로 모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러한 높이 왜곡은 건물과 가까이 있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림2] 아이레벨에 따른 높이 왜곡(출처: https://www.clipstudio.net/drawing/archives/154595)


특정 건물을 위나 아래 시점이 아니고 중앙 지점 바라본다면, 건물의 세로선은 평행으로 보일 것이고 높이로 인한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래 [그림3]에서 평시점).

소실점보다 시각(아이레벨)을 높게 설정하여 위에서 바라보고 그리는 것을 2점 투시를 그릴 수는 있지만,

3점 투시처럼 소실점과 아이레벨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생기는 높이의 왜곡은 표현이 되지 않는다.([그림3]의 충감도시점, 조감도 시점)



[그림3] 2점 투시(출처: 이미지 내 표시)





투시도법을 적용하여 정사각형 그리기


3점 투시를 적용하지 않고 관찰만으로 그린 정사각형(왼쪽) / 3점 투시를 적용해서 그린 정사각형(오른쪽)


위에 설명한 내용들은 학원에서 그림을 그린 후 자체 보강으로 유튜브와 관련 글들을 내가 직접 찾아본 내용들이다.

투시도법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로 학원에서 투시를 적용하지 않고 내 스스로 관찰하고 그렸을 때(왼쪽)와 3정 투시를 적용하고 그렸을 때(오른쪽) 큰 혼란이 왔다.


왜냐하면 투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그린 정육각형이 실제 정육각형 문체와 더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투시를 적용해야 더 입체감이 살아나고, 구조가 더 잘 표현된 그림이어야 맞는건데 왜 투시를 적용한 그림이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거지??!" 하고 혼란스러웠다.


학원에서 관찰해서 그린 정사각형 물체


이론을 배우고 생각해보니, 3점 투시의 높이의 왜곡은 "사물이 가까이 있을수록" 크게 나타나고, 멀리 있으면 세로선이 거의 수직으로 보일 정도로 왜곡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즉, 멀리서 위를 바라본 사물은 3점투시보다는 세로선이 직선인 2점투시 상태처럼 눈에 보이기 때문에 3점 투시를 적용하여 그린 그림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학원에서 관찰해서 위 그림의 정사각형은 물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졌지만, 사실은 매우 먼 거리에서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저 정사각형이 빌딩이라면, 저렇게 3면을 위에서 다 보기 위해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꽤 멀리 떨어져서 봐야 저러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

그렇기 때문에 높이에 따른 왜곡이 표현된 3점 투시가 적용된 정육면체처럼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투시선들이 엉성하고, 내가 투시를 100%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오류도 있겠지만)




찾아보니 투시원근법은 주로 캐릭터 이미지와 배경 등을 그릴 때나 건축디자인을 할 때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관찰하여 그리는 그림보다 상상하고 있는 대상으로 종이라는 평면에 옮겨 그릴 때 보다 기술적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즉 머릿속으로는 입체적이어도 막상 그림으로 표현하려면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투시도법을 이용하여 형태와 구조를 잡는 것이다.


실제 현실의 사물을 관찰할 때에는 투시도법 이론에 딱 맞지 않은 경우도 많고, 소실점이 너무 많을 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자연같은 경우는 소실점이 명확하지 않아 주로 투시도법보다는 색채원근법으로 원근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선생님 말에 따르면 현대미술에서는 사물을 한 가지의 각도로 보기보다는 여러 각도에서 본 그림을 그린 그림이 많다고 한다. 투시도법에 따라 그림을 그리려면 하나의 시점에 맞추어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현대미술에서는 다양한 시점을 표현한 그림이 많다고 한다.

투시도법은 '고정시점'인데, 요즘은 '이동시점'으로 그린 그림이 많은데, 대표적인 '이동시점'으로 그림을 그린 현대미술 화가로는 피카소가 있다.

피카소는 하나의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관찰할 사물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다.

피카소가 하나의 시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본 것에는 그림의 대상에 대한 배려와 이해라는 철학이 담겨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피카소가 고정시점으로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그림만 그렸다면, 아무리 입체감이 잘 표현된 그림이라도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시원근법은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정말 중요하고 좋은 기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은 이후 내가 상상하는 것을 그림으로 옮길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쨌든 아직도 100%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지금은 이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


(주의) 이제 두 번째 소묘 수업을 듣는 초초초보 입장에서 이해한대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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