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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05. 2022

글쓰기가 육체적으로 이로운 것

글쓰기 치료 효과

 초등학교 때는 일기에 뭘 써야 하나 고민을 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몇 줄 안 되는 일기 쓰기가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일기에서 손을 놓았다.


 십여 년 전부터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기보다 글쓰기가 좋아졌다. 쓰기에 재미를 붙여서였는지, 일기의 종류가 늘어났다. 일기, 내일 할 일기, Q&A 일기를 썼고, 불안 증상을 겪으면서, 괜찮아 일기, 불안 일기, 감사일기를 썼다. 그렇게 폭풍처럼 일기를 쓰다가 작년부터 일기에 손을 놓았다. 지금도 일기를 써야지 하면서도 얼른 손이 안 간다.   

   

 우울함이 깊어졌기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일기를 다시 쓴다. 우울함이 나은 다음에 일기를 쓰려고 했지만, 일기를 쓰면서 우울을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를 읽고 나서부터다. 그 책에 다음의 글을 읽은 게 힘이 되었다.     

 ‘글쓰기가 육체적으로 이로운 것’

첫째 글쓰기가 스트레스와 긴장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일기를 쓸 때마다 나 자신과 화해하면서 어느 때보다 평화로움을 느낀다. 내 문제가 더 이상 인생을 짓누르지 않는다.”     

둘째, 글쓰기가 자기 배려를 통해 인생을 내다보는 데 영감을 준다.

“나 자신에게 가혹한 편인데, 삶을 좀 더 편안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글로 써보는 동안 기대하던 것을 가지게 되었다.”     

셋째, 글쓰기가 고립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일기를 쓰는 동안, 나 자신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다. 글을 쓸 때는 나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일기를 쓰면서 육체적으로 성숙해지고, 정신적으로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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