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축하합니다. 호진이는 그동안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녔고,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합니다. 호진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닐 때만 해도 어린아이였는데 이제는 중학교를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는 사춘기라는 과정을 겪습니다. 사춘기는 신체가 변하고, 정서가 변하고, 인지가 변합니다. 그리고 자아(自我)를 찾으려 합니다. 이때는 언어도 점차 변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찾기 위함입니다. 정체성은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춘기를 겪지 않고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사춘기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 중에는 뒤늦게 반항이나 방황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p, 33)
할아버지가 졸업을 축하하면서 호진이에게 앞으로 올 사춘기에 관해 설명하는 게 지금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를 잘 알고 슬기롭게 넘기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에 가면 초등학교와 달리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사춘기에는 왜 폭력적으로 될까요?
“그 이유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이다. 사춘기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자아가 커지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동시에 커진다. 문제는 ‘센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약한 아이가 되는 분위기가 교실에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의 친구 관계, 공감력이 답이다》 p.23.
친구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친구에게 공감해주는 습관을 갖는 게 좋아요. 폭력적인 사람들은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이에요. 사회에서도 공감은 매우 중요해요. 호진이가 살아갈 세상은 공감의 시대가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