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 자서전 Feb 20. 2017

감정 조절의 십계명

《가짜감정》

《가짜감정》(김용태, 던스토리, 예스24전자도서관, 2014, 독서일 20170205)

저자: 서울대 수학교육, 서울대대학원 상담학, 미국 플러신학교에서 결혼과 가족치료학으로 철학박사, 현재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햇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기독교상담학교수


현대는 불안한 시대이고 사람은 불완전하다.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나날이 무거워지고 있다. 감정은 표면감정, 이면감정과 심층감정이 있다. 한국인은 이면감정이나, 심층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표면감정 만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읽으면 실수한다. 이면감정과 심층감정을 읽어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부모도 불완전하다. 나도 불완전하다. 너도 불완전하다.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불완전한 작은 존재다.”라는 그렇게도 피하고자 했던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오히려 해결이 가능하다.(226쪽)

불안한 감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화를 낸다. 화를 내는 사람은 점점 깊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화를 내게 되면 더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갑질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감을 을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불안한 시대엔 불안한 사람들이 늘어가고 불안한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선량한 서민들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진다.


‘화난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화가 나면 자신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고치려 하고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보려 한다. 즉, 단점 중심의 인간관계를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장점,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화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보여야 안심이 된다. 단점이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틀린 게 돼서 불안하다. 그래서 화난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은 왠지 완벽해 보이기 때문에 가까워지기 어렵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란 덜 논리적이거나 덜 합리적이면서 동시에 감정적인 사람이다.‘ (246쪽)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몰라서 한 가지에 집착을 한다. 어떤 경우엔 물질일 수 있고, 어느 경우엔 사람일 수 있다. 심하게 되면 스토커가 되는 것이다. 돈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고,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다.

‘집착은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한다. 집착하는 사람들은 소유욕이 많은 사람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지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외로움이 더해지면 편집증적인 경향을 갖게 돼 사람들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된다. (287쪽)

우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환상 속에서 구하는 감정이다. 집착하는 사람들이 행동적인 반면, 우울한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산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하고, 생각 속에 갇혀서 결국 무엇이 실체인지 모르는 상태로 삶을 살게 된다.‘ (288쪽)


질투와 시기는 열등감 있는 사람들이 잘나가는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부러워서 가져오려는 마음이다.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에 대한 감정이다. 이렇게 질투와 시기, 그리고 열등감은 늘 붙어 다닌다. (331쪽)

# 주변에 질투와 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에도 질투와 시기가 많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우리의 현실이다.  


감정조절의 십계명을 소개한다.

01. 오늘 내 기분이 어떤지 물어본다.

02. 불편한 감정을 환영한다.

03. 부정적 감정일수록 표현한다.

첫째,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둘째,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기 전, 먼저 긍정적 얘기를 한다.

셋째, 부정적 감정은 과거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바를 말해야 한다.

04. 내 감정은 나의 것임을 명심하자. 다른 사람에게 원인을 돌리지 말자

05. 언어에 예민해지자.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는다.

06. 감정이 주는 신호를 읽는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뒤로 숨고 싶어 한다

07. 감정 조절의 7단계에 익숙해진다. 내 느낌을 알아채고 표현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다.

08.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인정한다.

09.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한다.

10. 가치관을 바꾼다.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든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 집중한다. 이를 단독자(單獨者)라고 한다. 때문에 사랑을 해도 두 사람 간에는 간격이 있을 수 있다. 이 간격을 어떻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친한 사람끼리는 비밀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격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비밀을 존중해야 한다.

열등감에 대해서도 말한다. 모든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열등감이 있다. 하지만 누구는 열등감을 추진력으로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Alfred Adler

결혼하면 자신의 감정을 공감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논리적인 사람은 감정을 공감하기보다 잘못을 지적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때문에 감정적인 사람들은 잔소리로 들린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인간은 모순적 존재다.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행동한다. 모순을 논리로 해결하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이라는 모순된 존재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기와 타인의 부족한 부분, 약점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부족한 부분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모순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논리를 만든다. 이럴 경우엔 인식의 폭이 좁아진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은 ‘당연함’을 만든다. ‘~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공부해야지, 여자라면 당연히 얌전해야지, 등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영적 상태고, 다른 하나는 온유한 태도다. 영적 상태는 ‘그 행동을 바로잡으려는가?’하고 자신에게 깊이 있게 질문한다. 동기,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리고 온유한 마음이 있을 때 상대의 행동은 변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다가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였다. 그 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약 처방 없이 우울증 치료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