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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Dec 18. 2017

참다운 명상

《나 자신만큼 나를 괴롭히는 이는 없습니다》

참다운 명상은 ‘나’가 완전히 사라진

순수 양심의 상태입니다.

‘나’라는 것은 모든 잡생각, 욕망, 기억, 야망, 근심, 걱정을 낳는 문제의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나’가 사라진 순수양심의 상태는

모든 혼란과 망상이 사라진 완전한 침묵입니다.

거기에는 생각하는 자, 행위하는 자가 없으며

오직 생각 그 자체, 행위 그 자체만이 있을 뿐입니다. 37

 

참다운 명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상태입니다.

생활 자체가 모두 명상과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 남과의 부딪침 가운데에서만이

‘에고‘란 먼지가 가라앉지 않고 분출되어

최후에 남은 티끌 하나까지도

제거될 수 있습니다.39 


명상의 참 목적은 오히려

가장 평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밥 먹을 때 밥만 먹고 잠잘 때 잠만 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쉬운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공부를 할 때 

늘 생각하고 놀 때 공부할 생각하며,

또한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며 현재에 살지 못합니다. 

명상의 참 목적은

‘참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참 나’가 아닌 것에 얽매여

부자유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명예, 돈, 지위, 뒤틀린 쾌락―

그리고 고통과 허무 속에서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참 명상은 ‘나’를 갈고 닦아 더 큰 ‘나’로 만드는 길이 아니라

‘나’자체를 완전히 버리는 길입니다.

‘나’를 갈고 닦아 밝음을 얻으려는 것은

마치 연탄을 씻어 

희게 만들고자 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명상은 다름 아닌 ‘나와 싸워 이기는 길’입니다.

다른 이와의 싸움은 무의미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킬 뿐입니다.

오직 나와의 싸움만이 모든 싸움을 종식시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마치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입니다.

자신을 이기고 자신을 죽이는 자는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자이므로E

세상을 이긴 자요, 무적 장수요, 우주를 마음대로 하는 자입니다. 43



명상을 한다는 것, 나를 버린다는 것이다. 현대인이 하기 쉽지 않은 화두를 가지고 잃어버린 나를 찾는 방법으로 명상을 권면한다. 나 역시 명상이 부족했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야 한다.

이 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다.


《나 자신만큼 나를 괴롭히는 이는 없습니다》 (나로부터 참 자유를 얻는 자유명상, 이여명, 정신문화사, 1999, 20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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