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하루 한 줄

시팔이

《서울 시》

by 마음 자서전


성인이 된다는 건

해도 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용서받지 못하는 일도 많아진다는 것.


Ia7r4YXLujnfyWWpCBHTqwmmc978.jpg

연애를 한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고,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이 수없이 생긴다는 것.


mug_obj_142260457830528083.jpg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돈이 더 많이 들어요.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닌


‘유행’중에서



해야

되는데


해야

했는데


‘효도’중에서


1214_1.jpg

진심어린 충고는 보약,


근데, 아픈 사람에게 보약주면 돌팔이.



당연히

내 곁에


있을 줄

알았어.


‘건강’중에서

mug_obj_201504161541545363.jpg

공감이라는 건

인생의 교집합


《서울 시》 (하상욱, 중앙books, 2013, 20180218)

젊은이가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써내려간 시이다. 문학을 공부하지는 않았다. <어쩌다 어른>이란 티비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면서 틈틈이 써내려간 시를 모아 책을 냈다. 지금은 자칭 '시팔이'로 살아가고 있다.

이 시집을 읽고 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나도 이런 시각을 갖고 싶지만 잘 안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억은 광장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