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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y 21. 2018

일을 할 때 중요한 3가지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일을 할 때 특별히 중요한 3가지 자세란 바로 ‘일의 의미를 생각해 볼 것‘,  ’다양한 시점을 가질 것‘,  ’인문학을 배울 것‘인데,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17


이제는 학력을 쌓아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개인 경력 모델’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제 기업은 학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어떤 상황에든 유연하게 대처하며 스스로 자기 활동을 적절히 운영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비즈니스 퍼슨business person’은 개개인이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갈고 닦아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여가야 합니다. 17


고전과 역사를 보면 궁극적으로 ‘이 사회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알게 됩니다. 시대와 장르는 달라도 동서고금의 인문학은 바로 이 주제에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에서 학자라 불리던 이들은 모두 바로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학문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니 불확실한 현재의 상황, 그에 따른 불안으로 고민하는 우리의 물음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이지요. 

또한 인문학은 ‘삶의 의미‘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법칙에 의해 현상을 해석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분명한 답이 있는 분야에 유효합니다. 이에 비해 인문학은 인간의 삶과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판단력과 구상하는 힘(構想力) 같은 창조성과 관련된 힘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현실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일수록 비즈니스 퍼슨은 더욱더 인문학을 통해 스스로 곤경을 마주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으면 합니다. 24


일의 본질은 사회에서 내 자리를 얻고 내 역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

사람은 사회에서 자기 자리와 역할 이외에도 일을 통해 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나다움’의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먼저 사회에 내가 앉을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자리가 완성되면 이제는 거기에 있는 모두와 동일하지 않은 나, 자기만의 개성과 장점을 내세우기 시작합니다.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자 ‘나다움’을 표현하는 것, 이 둘은 마치 세트처럼 사람이 일을 구하는 이유가 됩니다. 40

사람이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얻거나 어떤 종류의 ‘나다움’을 표현하려 할 때 내가 원한다고 해서 전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은 당신 없이는 안 됩니다.”라거나 “그 일은 당신에게 어울리는군요.”와 같은 타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승인을 받지 못하고 타자에게 무시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사람은 존엄에 상처를 입고 무기력해집니다. 42


‘나다움’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스로가 알고 있는 ‘나다움’입니다. 사람들이 ‘나다움’이라는 말을 할 때는 대부분 이것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나다움’ 이외에도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의 ‘그다움’도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종종 자기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사람이 본 그다움은 객관적이며 정곡을 찌를 때가 많습니다. 43


인간의 사고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세 가지 시간 개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래’는 좌우지간 무겁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입만 열면 ‘나중에 이런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거나 ‘장래를 위해 비축해둔다’거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라며 쫓기듯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미래는 그림자도 형태도 없는 개념뿐인 대상자인지라 ‘미래의 일은 고민해봐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

한편 과거는 사람의 발목을 잡습니다. 끝난 일을 아쉬워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데 언제까지고 과거에 붙들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셨지요? 인간의 비극은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에서 기인합니다. 과거를 아쉬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기에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는 말이지요. 저도 바로 그러한 상황이었습니다. 96


첫 번째 카테고리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는 그룹으로 정합니다. 이른바 고전입니다. 비즈니스 퍼슨이라면 자신의 일과 연관된 분야의 고전이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1년에 한 권 정도면 적당)

두 번째 카테고리는 중간 정도의 중요도와 관심을 가지고 읽을 책입니다. 

세 번째는 내 전공이나 관심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간에 화제가 되는 신서나 소설, 잡지 같은 것입니다.108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의 효용

독서의 효용은 우선 내가 처한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혹은 실패의 원인을 찾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효용은 ‘의사체험(疑似體驗)(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것을 진짜에 가까운 감각으로 체험하는 것, 


일을 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복원하는 복원력의 비밀을 세 가지에서 찾았다.

첫째, 냉정한 현실 직시. 

둘째, 의미 창출. 

셋째, 브리콜라주Bricolage(임시방편, 땜질, 응용, 있는 자원을 가지고 활용하는 능력)

위 세 가지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질문을 바꾸어보자. 위 세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어려움에 처한 우리에게 당장, 그리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답은 세 번째. '브리콜라bricolage'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노수경 옮김, 2017, 180322)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냉철하게 보아야 한다. 지금은 학교교육보다 평생교육이 중요한 때이다. 책을 읽고 책에서 정보를 얻으라고 말한다. 또한 경력을 쌓아서 자신만이 가지는 경력모델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저자 : Kang Sang-jung,カン.サンジュン,姜 尙中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폐품수집상의 아들. 부모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 재일교포 1세. 일본 이름을 쓰며 일본 학교를 다녔던 그는 차별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와세다 대학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나는 해방되었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이후 일본 이름 ‘나가노 데츠오(永野鐵男)’를 버리고 본명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사회의 문제와 재일 한국인이 겪는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한다. 

재일 한국인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아 대학원에서 유예기간을 갖던 중 은사의 권고로 독일 뉘른베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독일에서 그는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통해 ‘재일(在日)’이라는 자기규정과 문제의식이 근대화와 서구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컨텍스트로 이해되고 확장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1998년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지 않은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도쿄 대학 정교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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