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이 자라는 엄마의 말》
《아이의 자존감이 자라는 엄마의 말》 (가토 다이즈, 김현정 옮김, 푸른육아, 2017, 20180310)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부제로는 ‘부모의 언어 습관부터 바꾸는 우리 아이 자존감 처방전’이다. 부모의 언어 습관을 바꿔야 자녀의 언어 습관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은 ‘격려’, ‘칭찬’, ‘이해’, ‘배려’, ‘인정’이다.
격려는 잘했을 때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 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격려를 받으면 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23
《우울증 환자와 분위기》라는 논문에는 우울증 환자가 좋아지는 순간에 대해 나와 있다.
1.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이해받을 때
2. 자신이 중심에 놓일 때
3. 어떤 것에 몰입하여 자신을 완전히 잊을 때
4. 자신이 남에게 도움이 될 때
5. 자신이 남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할 때 27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내에게 응원이 될 때와 압박이 될 때
“열심히 해“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첫째, 자신이 좋은 부모라서 충고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자신이 우월적 위치에 있어서 그런 말을 해도 된다고 믿고 있다. 세 번째는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관념에 빠져 있어서 그렇다.
아이는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분명 좋은 말인데도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서로 배려와 사랑으로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 그런 관계가 아니면 독려가 압박으로 받아들인다. 43
부모가 과소평가하면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진다.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를 비하한다.87
자존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신경증적 자존감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자존감이다. 자신이 잘하는 글씨만 써서 약점을 숨기려 하는 것은 신경증적 자존감에 해당한다. 신경증적 자존감이 형성된 사람은 처음에는 일을 잘한다 해도 계속해서 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일에서 즐거움을 얻지 못하므로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도 없다.
반면, 글씨 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진짜 자존감에 해당한다. 그 동기가 신경증적 자존감이 아니라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글씨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므로 글도 잘 쓴다. 96
배려와 사랑으로 가르치면 아이는 즐겁게 배운다.
교육이란 원래 상처 주고 화내는 방식으로 가르쳐야 효과가 없다. 아이를 가르칠 때 필요한 건 부모의 사랑이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이끌어내는 배려의 힘이다. 사랑으로 가르친 아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열등감을 자극하면 아이는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움직임이 오래 갈리 없고, 결국 아이는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98
부모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어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엄마는 아이가 좌절하면 비난부터 하고 나선다.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았으면서도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대신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데---.“라고 원망하고 푸념한다. 127
멜랑콜리 친화적 성향의 사람은 상대에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인간관계가 맺어진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내가 이렇게 하니까 너는 기뻐해 주거나 고마워해 주거나 받아들여 줘야 해.”131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