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다정함이 총알배송 되던 날

by 오즈의고양이
진영애, 미소, 2024.jpg 진영애, 미소, 2024

입꼬리가 내려올 틈이 없던 하루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배려가 와이파이를 타고 내 마음속으로 총알배송되었다. 어떤 말은 마음을 조심스레 두드리는 노크 같아서, “똑똑똑, 제 진심을 조금 보내드릴게요” 하고 조용히 다가온다. 그럴 때면 마음의 빗장이 무장해제된 것처럼, 문이 활짝 열리고 만다.


생각해보면, 따뜻한 말이나 웃는 얼굴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마음을 전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런 다정함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열쇠 아닐까.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회사를 그만두면 여유롭게 과제를 마칠 줄 알았는데,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고른 그림과 음악이 따뜻했다며 댓글로 마음을 전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다시 힘이 났다.


가끔은 생각한다.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길래,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걸까. 그리고 또 다짐한다. 이 생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 �


오늘 받은 온기가 마음 깊숙이 스며들고, 은은하게 흘러넘치는 밤이다. 내가 받은 다정함을 감사히 품고,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돌려받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을 만큼 담백하고, 담대하게.


오늘 받은 마음들을 꾹꾹 눌러 담아

‘다정함 MAX, 당신에게 가는 특급 배송’ 버튼을 충전시킨다.

언제든, 당신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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