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감사_김동률
<2015년 10월 5일 행유> 1. 하늘 높은 완연한 가을 신랑과 함께 둘이 먹은 초밥 세트와 라테 한잔 2. 엄마가 좋으면 자기도 행복하다는 내 예쁜 딸내미가 전해준 예쁜 말 3.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빠의 데이트 소식, 매일 행복하셨으면 하는 내 바람 4. 기침이 잦아들었다는 우리 어머님의 전화
<2015년 11월 26일 행유> 한 번도 본 적 없는 커다란 태양이 산 아래에서 솟아 올라와서 온 집안을 비추는 꿈을 꾼 날, 길몽일 테지
<2015년 12월 2일 행유> 1. 아무런 수고 없이도 맛있는 밥과 반찬을 먹을 수 있음에 행복 2. 갓 내린 커피와 로이스 초콜릿이 주는 달콤함 3. 조금 덜 추운 아침 10분간 허락된 걷는 시간 4. 자꾸만 떠오르는 귀요미 아들의 눈웃음
<2015년 12월 15일 행유> 1. 예멘 모카 마타리 커피향, 오 좋다 2. 새벽 출근길 내가 선곡한 노래 듣기 3. 얼굴을 모르는 아이의 산타가 되는 일,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조마조마하지만 뿌듯하다.
<2015년 12월 24일 행유> 서준이 입원 내내 밤 동안 병실을 지켜주는 신랑에게 감사, 자정이 넘어 병실을 나서는 나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줘서 설렘
<2019년 11월 28일 행유> 늦은 밤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며 밀크티를 마신다. 2015년의 행복한 이유를 짧은 산문으로 썼다. 이 글은 책이 될 테니까. 이른 살의 할머니가 돼서도 읽을 수 있겠지. 그때도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