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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Sep 01. 2016

유튜브 채널 성공의 조건?- 1

한국 유튜브를 이용하는 주연령층

주연령층은 0~20대가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소위 잘나가는 컨텐츠들이 0~20대의 흥미와 상당히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게임, 영화, 만화, 장난감, 먹방 등등. 간략히 구독자수를 정리해보자면,


게임

초딩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양띵의 채널 <양띵 YouTube (YD Gaming Channel)>은 17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대도서관TV (buzzbean11)>은 127만여명, <대정령 TV>는 93만여명, <해물파전TV>은 27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 애니 등 리뷰

<발없는새>는 19만7천여명, <빨강도깨비>는 19만 4천여명, <드림텔러(DreamTeller)>는 14만1천여명, <백수골방>은 11만3천여명, <시선플레이>는 3만1천여명을 구독자로 보유하고 있다.


장난감

<[토이푸딩TV] ToyPudding>은 207만여명, <CarrieAndToys>는 108만여명, <Lime Tube[라임튜브]>는 32만1천여명, <Gundam Holic TV>은 5만7천여명.


먹방은 귀찮으니 생략하겠다.


흥하는 장르

한국 유튜브에서 흥하는 콘텐츠는 앞서 언급한 게임, 영화, 만화, 장난감, 먹방에만 한정하지는 않는다. 김이브, 윰댕으로 대표되는 여캠도 하나의 장르로서 유튜브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이브님>의 구독자는 98만여명이고, <윰댕(yum-cast)>의 구독자는 49만9천여명으로 곧 50만을 찍을 듯 보인다. 메이크업 관련한 유튜버들도 꽤나 잘 나간다. <PONY Makeup>의 구독자는 166만여명이고, <Calary Girl>의 구독자는 73만여명이다. <Kyung Sun>은 31만여명이다.


정치시사 콘텐츠

<미디어몽구>는 6만3천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영상 중에 10만을 넘기는 건 무지하게 많고, 30만 조횟수를 넘기는 영상들도 있다. <G pictures>는 구독자가 3만7천정도다. <참세상- 망치부인>은 구독자가 3만2천이다. 동영상의 조횟수가 기본으로 1만5천 정도는 찍을 정도로 잘 나가는 편이다. 


정치시사분야는 게임, 메이크업 등에 비해선 확실히 수요층이 적은 느낌이다. 내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내가 모든 한국의 유튜브 채널을 훑을 여력은 없기에 한국의 유튜브 채널들 전반에 대한 진단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시사분야에 수요층이 적은 이유가 이쪽의 콘텐츠 업자들의 실력이 부족해서는 아닐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이쪽의 콘텐츠 업자들이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것도 일종의 실력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쥐픽쳐스>가 청년들에게 나름 어필을 하지 않을까 기대는 해보는데, 어찌될 진 모르겠다. 


(뉴스타파나 JTBC도 유튜버의 일종으로 취급해줄 수는 있으나, 이곳들은 분류를 다르게 해야할 듯하니 생략)


메인 패널은 하나

재밌는 점 중 하나는 유튜브 강자 중에 '듀오'나 그 이상은 없다는 거다. 많은 경우 1인이 유튜브 동영상을 진행한다. 특정 동영상을 제작할 때 여러 인물들이 동영상 편집 등의 서포트를 해줄 수는 있을지언정, 동영상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이는 1인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뻔펀>채널의 동영상들은 팀이 만들지만, 한 동영상에 더빙을 하는 건 1인이다. 메이크업 관련 동영상들도 1인이 나와서 동영상을 진행한다. 먹방들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예외가 없다는 건 아니다. 주류가 무엇이냐에 대한 이야기다)


'팀'이 주인공이되서 동영상의 전면에 나온 성공적인 유튜브 채널은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관찰력이 부족한 거일 수도 있는데, 이 동네가 소위 '빠심'으로 동력을 얻는 곳이라 생각한다면 이해가 안될 것도 없다. 개개인의 매력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동네가 아닐런지? 그런 점에서 유튜브 서비스의 최강자가 '그룹'이 아닌 '1인' 퓨디파이라는 건 주의깊게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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